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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경제인회 조찬 세미나에서 "고려대 출신들이 역차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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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출신들이 역차별 당하고 있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경제인회 조찬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역대 정부 중 (고려대 출신) 국회의원 숫자가 제일 적고, (고려대 출신) 장차관 숫자는 DJ정부의 반도 안 된다"며 "(고려대 출신이)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지난 정부에 비해 엄청난 불이익을 받고 있다, 마음은 항상 고려대학교 있으니 널리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브레인인 곽승준 위원장은 고려대와 영남(대구) 출신으로 대표적인 '고소영' 인물이다. 지난해 6월 촛불 집회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직에서 사퇴한 후, 지난 1월 장관급인 미래기획위원장에 임명됐다.

"MB정부의 슬로건은 '따뜻한 시장경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경제인회 조찬 세미나에서 "고려대학교 출신들이 역차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경제인회 조찬 세미나에서 "고려대학교 출신들이 역차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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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찬 세미나에서 곽승준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슬로건은 따뜻한 시장경제"라고 강조하며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부자 감세'를 하면서 따뜻한 시장경제를 언급하는 것은 위선이라는 지적이 많다.

곽 위원장은 "선거 과정에서 정글 자본주의로 비판받았지만, (우리의) 가장 큰 슬로건은 '따뜻한 시장경제'였다"며 "잘하는 사람·잘사는 사람·잘하는 기업들에 대해선 정부가 발목을 잡지 말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못사는 사람·소외된 사람·장애인·영세민·빈농들이 시장 경제에 잘 들어갈 수 있도록, 시장경제에서 낙오할 때는 잘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공부문 개혁·규제 완화 등을 시도했다는 게 곽 위원장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금융산업서비스에 대한 규제완화와 관련 "대학생(미국 등 선진국)이 MT 놀러가서 사고 한 번 쳤다고 해서 초등학생(우리나라)에게 '대학교 가면 사고를 치니까 가지 말라'고 하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청년실업 해결방안과 관련해 "양적인 일자리만 가지고 절대 청년 실업을 해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은 일자리의 질보다는 양을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곽 위원장은 "청년들 눈높이가 있기 때문에, 젊은 층들은 놀면 놀았지, (질 낮은 일자리가 아닌) 원하는 곳으로 간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게 서비스산업·금융서비스·문화 콘텐츠 서비스 등이다, 이런 것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세제 완화는 이미 엄청 풀었다"

곽 위원장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납세와 소비의 주축인 중산층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녹색 뉴딜·휴먼 뉴딜을 통한 ▲중산층 탈락 방지 ▲중산층 진입 촉진 ▲미래중산층 육성 등을 강조했다.

'강부자'를 위한 정책으로 비판 받고 있는 부동산 세제 완화와 관련, 그는 "부동산 세제는 이미 엄청 풀었다"며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사람들은 중산층이 아니라, 최상위 계층이 아니냐"고 밝혔다.


태그:#곽승준,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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