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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산불이 이틀째인 11일 오후부터 점차 진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까지 공무원과 소방헬기를 동원한 잔불 진화작업은 계속 중이다.

 

이번 산불은 10일 낮 12시 40분쯤 경주시 동천동 보문관광단지 북쪽 인근 야산에서 시작됐으며,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돼 보문관광단지 내 숙박업소와 음식점 이용객, 주민 등 1천50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관광객 이모씨(여.44. 부산시)는 "보문단지 인근 북군동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다 산불이 근처까지 확산돼 급히 대피했다"며 "바람을 타고 날아든 매캐한 연기 등으로 식사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보문단지 입구 북군동 내 대부분 식당들은 불이 인근까지 번지자 아예 음식점 문을 닫고 고객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이날 산불은 경주 시내에서 보문단지로 향하는 4차선 도로 주변에까지 번져 인근 잔디 등도 대부분 불탔다. 또 산불이 4차선 도로밑 하수구를 타고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경북도와 경주시, 산림 당국은 이틀간 헬기 18대와 공무원, 주민 등 약 3천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11일 오전 11시가 넘어 발생 21시간 여만에 겨우 불길을 잡고 보문관광단지를 구해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되자 보문단지나 인근 민가로 옮겨 붙지 않도록 헬기와 진화요원을 동원해 집중 진화에 나섰다. 다행히 불길이 보문단지와는 반대 방향(북쪽)으로 번져 보문단지 내 입주 업체들의 피해는 없었다.

 

또 10일 오후 1시쯤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임야 9ha를 태우고 20여 시간이 지난 11일 오전 9시쯤 대부분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과수원에서 철구조물을 절단하다 튄 불꽃이 감포 산불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태그:#경주, #보문단지 소금강산,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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