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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간, 동네 볼일을 보러 나가는 길에 마트에 들렀다. 날마다 뭘 해먹지 하면서 막상 물건을 고르려면 눈에 띄게 오른 물가를 피부로 느낀다. 그래도 아이가 먹을 우유나 반찬거리는 있어야하기에 채소나 생선이 있는 곳을 서성거린다.
이것저것 찬거리를 장바구니에 골라 담으니 집에 있는 김장김치와 어울려 세 식구가 이틀은 먹을 것 같다. 계산대에 바구니를 올려놓고 대충 물건값이 얼마 나올 것을 짐작하며 돈을 꺼냈다.
영수증을 무심코 받아 훑어보니 물건값이 표시된 곳마다 "-"가 붙어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영수증을 다시 살펴보니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오후 1시까지 계산하면 정가의 20%를 할인한다고 돼있다. 과일이나 채소, 생선, 건어물, 그리고 돼지고기, 쇠고기 따위로 한정이 되어 있지만, 요즘처럼 고물가를 생각하면 그게 어딘가 싶다.
'왜 이걸 여직 몰랐을까?' 그러고 보니 월요일 오전시간인데도 우리 동네 마트에는 장보는 사람들이 솔찮케 있었다. 주로 오전 시간에 주부들이 장을 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려고 나오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월요일에는 주말에 다 팔지 못한 물건과, 금요일에는 주말이 오기 전에 얼른 팔아야 할 물건을 싸게 파는 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근데 물건을 확인해보면 그런 오해는 싹 가신다.
무엇을 살 것인지 메모해놨다가 일주일에 두 번, 월요일과 금요일 할인되는 시간에 요것조것 필요한 것을 알뜰하게 구입한다면 흐뭇한 장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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