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째(3월16일) 되는날, 하롱베이에서(버스로 약4시간 가량 소요되는) 하노이공항으로 다시 와, 캄보디아(씨엠립공항)로 날아갔습니다(2시간소요). 발아래 떠 있는 구름이 마치 바다위에 떠있는 빙산같았어요.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캄보디아 공식명칭은 캄보디아왕국입니다. 수도는 프놈펜, 언어는 크메르어를 사용해요. 날씨가 열대몬순, 고온다습해서 우리나라 7~8월을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호박은 완전 활활 불타는 고구마가 되어 헥헥거리며 다녔답니다.
캄보디아에 도착한 우린 똔레삽레스토랑에서 압살라민속쇼를 관람하며 식사를 했어요. 압살라춤은 사진처럼 화장과 의상의 장신구가 아주 화려하고, 그 무게도 상당하답니다. 그래서인지 율동은 빠르지 않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였어요. 압살라(Apsara)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님프에 해당하며, 유해교반(젖의 바다 휘젓기) 전설에 따르면 신들과 악마가 연합하여 만다라산으로 젖의 바다를 휘젓는 동안 나오는 거품들이 모두 압살라가 되었다고 하네요.
압살라춤은 전통 악기와 춤과 율동으로만 진행되는데요~ 신들을 위한 기쁨조인 무희들이 추는 '천상의 춤'이라고도 한답니다. 선정적이면서도 신비한 분위기의 춤인 압살라쇼는 천천히 몸을 움직이며 추는데, 보기엔 쉬워보여도 동작이 어려워 어릴 때부터 많은 훈련을 쌓아야 출 수 있다고해요.
압살라 춤앙코르 사원에만 3천여개가 묘사되어있는 압살라는 '천상의 무희'로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과 악마가 불로의 감로수를 얻기위해, 젖의 바다를 1천년간 휘저을 때(유해교반 신화) 그 젖의 바다에서 탄생한 천상의 요정이며, 춤을 추는 무용수이고 시녀라고 하네요.
캄보디아 왕을 위해 공연되던 전통 무용인 압살라 댄스는 아주 느린동작으로 표현되고, 곡선의 아름다움을 강하는 태국전통 무용에 큰 영향을 끼쳤답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곡선을 그리듯 접어서(?) 라인을 살리면서 추는 압살라춤. 마치 요가를 하는듯 했어요. 압살라민속쇼는 대부분 관광객들을 상대로 식사를 하며 즐길수있는 디너쇼로 진행되었고, 식당마다 분위기가 조금씩은 다르답니다.
모든 공연을 마친 배우들을 보니 굉장히 어려보였어요. 70%가 문맹인 캄보디아에선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직업이 그나마 높은 수익을 받아서 선호도가 높은 직업이라고 하더군요.
캄보디아도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오토바이와 자전거 부대가 많았구요. 역시나 그들의 삶의 무게만큼이나 짐은 무겁고 바퀴가 흔들거릴 정도로 버거워 보였습니다. 맨발의 승려들도 많이 보였구요.
단체 소풍이라도 나온듯 아주 낡은 트럭에 대부분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타고있었고, 마치 5일장에라도 나온 동네주민들처럼 물건들을 사가는 풍경이 많았습니다.
역시나 빈부의 차이가 상당히 심한 캄보디아도 겨우 비바람만 피할정도의 움막을 짓고, 대가족이 모여 삽니다. 캄보디아는 아주 무더운 날씨 때문에 집에서 요리,식사를 하지 않는다고해요. 외식문화가 발달되어 싸구려 음식일지라도 외식을 하거나, 음식을 사서 집에서 먹는다고해요. 따라서 집안에 따로 부엌이 없답니다.
상형문자같은 크메르어는 배우기가 워낙 어려워 문맹률을 더 높이고 있는셈이라고 합니다. 글자가 참 예뻐요.
압살라 민속쇼를 관람하고, 린 라타낙 앙코르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밤에 잠깐 우리끼리 밖을 나갔는데, 꼬마아이가 주구장창 1달러를 외치며 따라다니는데다가, 툭툭이 기사들이 관광할꺼냐고 귀찮게 굴어 몇 분만에 호텔로 다시 돌아온 기억이 나네요. 전기공급이 취약한 탓에 가로등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다음날, 앙코르유적지 관람할 때 우리를 태웠던 툭툭이 기사한테 야간투어 해줄수있냐 물었더니, 툭툭이1대에 우리일행 4명해서 15달러를 달라고 하더군요. 패키지엔 옵션 1인당 10달러인지라 이게 저렴하다 싶었는데, 눈치빠른 가이드가 주선을 해주어 4명이 1대로 2시간 정도 다녀오는 조건으로 10달러에 펍스트릿 거리를 구경했습니다.
레드피아노안젤리나 졸리가 툼레이더를 찍을 당시, 스태프들과 술을 마셨던 레스토랑이예요. 영화촬영이후에도 이곳 레드피아노에서의 기억들을 자주 얘기하면서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여긴 유럽의 냄새가 물씬나는 유러거리라고도 하는데 정확한 명칭은 펍 스트릿이랍니다. 올드타운 바로옆에 있는 거리골목 하나가 레스토랑과 펍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초입의 스푸드래곤 식당부터 끝자락의 레드피아노까지 씨엠립을 대표하는 레스토랑과 펍이라고 합니다.
천상의 춤이라 불리우는 압살라 민속춤의 화려함도 멋있고~ 앙코르와트의 신비함을 간직한 캄보디아는 매력이 넘치는 나라임엔 틀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