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교육청이 관내 초중고교에 "무결석 학급 담임을 표창하여 유공 교원을 격려"하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오마이뉴스>를 통해 문제점이 보도된 지 이틀 만의 일이다. (관련기사 : 평택교육청, 아파도 학교 와서 아파라? )
평택교육청이 추진하려던 무결석 학급 교원 표창은 시행과정에서 학생들의 인권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006년부터 폐지한 제도다. 도교육청은 이 제도를 2003년부터 3년간 시행한 바 있으나 학교 현장에서 파행적으로 운영되면서 심각한 수준의 학생 인권 침해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컸다.
평택교육청은 23일 자 시행 공문을 통해 "무결석 학급 담임교사 표창 방침과 세부추진계획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사유로는 "학생 건강권 보호"를 들었다. 무결석 학급 담임 표창제로 빚어졌던 아픈 학생을 조퇴도 해 주지 않거나, 아파도 학교에 와서 아프라는 등의 일부 교사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학생들의 건강권을 훼손할 수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 기획안을 마련했던 평택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학생생활지도에 힘들어하는 선생님들에게 보상을 하기 위해 준비한 것인데, 도교육청에서 폐지한 제도인 줄은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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