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야~ 신데렐라맨, <신데렐라맨>
신데렐라~나는 야 신데렐라. 드라마의 빠질 수 없는 신데렐라가 이젠 드디어 남자판 신데렐라 <신데렐라맨>이 등장했다. 한류스타 권상우가 그동안의 부진을 씻기 위해 출연한 이 작품. 사실 안티팬이 많이 늘었고, 나도 그 사람 중의 하나여서 <신데렐라맨>에 눈이 가질 않았던 것도 사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본 <신데렐라맨>.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물론 소재 자체는 진부하기 짝이 없다. 쌍둥이가 헤어져 자신과 도플갱어처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나게 되는 내용이다. 제목은 신데렐라 구조이지만 정작 내용은 <거지와 왕자>와 닮은꼴이다.
부잣집 아들들인 이준희(권상우). 자신의 할머니로부터 쫒겨난 어머니의 병을 이어받아 심장병을 앓고 있다. 아버지가 죽고 할머니의 욕심에 의해 '소피아어패럴'의 근무하게 될 위기에 놓이자 그는 우연이 만난 오대산(권상우)에게 대역 아르바이트를 시킨다.
그것도 하루에 500만 원! 오대산은 당연히 아르바이트에 성실히 임한다. 이렇게 시작된 <신데렐라맨>은 아직 타 방송사 드라마에 밀려 시청률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내용 자체가 우리가 흔히 접해왔던 이야기로 익숙한 탓에 초반에 보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에 언제든 시청률 올릴 수 있는 반격의 기회가 있다.
게다가 소녀시대를 사랑하는 중년 남성들이 윤아가 출연하고, 한류스타인 권상우의 코믹연기가 상당히 드라마의 재미에 도움을 주고 있으니 밝고 경쾌하게 진행되는 로맨티코미디이기에 충분히 시청자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이 많다.
물론 권상우의 부정확한 발음은 여전하다. 특히 차분하면서도 도도한 이준희를 연기할 때는 살짝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못 알아들을 정도이다. 대체 그 발음연기는 언제쯤 고칠지 의문이 들지만 오대산을 연기하는 권상우의 연기는 그의 절정이었던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풋풋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그래서 아마도 오대산이 주로 이야기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 <신데렐라맨>에게는 다소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 요인 : 윤아의 귀여운 모습과 권상우의 코믹 연기 시너지
부정적 요인 : 내용 소재 자체의 진부함과 상대 경쟁작 드라마 <시티홀>과 <그저 바라보다가>와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
복수극으로 인기 쾌속 질주, <하얀거짓말>
아침드라마의 왕 <하얀거짓말>이 드디어 20% 시청률을 넘어섰다고 한다. 아! 감탄사가 나올만하다. 출연진의 연기가 압권인데다 요즘 들어서 정우(김유석)의 폭탄선언으로 비안이가 친자임을 신정옥(김해숙) 여사에게 알렸고, 결국 형우(김태현)와 은영(신은경)이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했다.
두 사람의 이별은 참으로 가슴 아팠다. 일부러 자신과의 정을 떼기 위해 은영은 형우에게 냉정한 모습을 보였고 이윽고 정우의 부인 나경(임지은)이 형우에게 비안의 출생을 알렸다. 그 순간 형우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고 은영은 기회를 삼아 집에서 나오게 되었다. 문제는 그럼에도 은영을 잊지 못하는 형우의 모습이 선보여져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정우와 신 여사의 날선 대립과 별도로 형우와 은영의 사랑과 이별은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줄만했다. 하지만 여전히 은영의 답답한 캐릭터는 화가 날 정도로 바보 같은 모습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내용의 흐름 전개에 따라서 캐릭터를 조금씩 바꿔 줄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정우와 신 여사, 나경 사이에서 은영의 캐릭터는 자연스럽게 죽을 수밖에 없다. 정우와 신 여사의 캐릭터에 비해 나경의 존재도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였지만 복수를 다짐한 이후로 그들과의 대립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즉, 은영의 캐릭터도 좀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
정말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가 형우라면 모든 가족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호소할 필요성이 있다. 시청률은 올라가고 있지만 은영의 태도는 여전히 변함이 없어 조금씩 시청자들이 지겨워하고 있으니.
물론 정우와 신 여사의 대립은 여전히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특히 아침드라마 치고 저런 스릴과 긴장감을 조성하던 드라마는 여태껏 존재해오지 않았기에 그들의 대립은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키는 힘이 아닐까.
특히 신 여사를 연기하는 김해숙의 악녀 연기는 일품이다. 모든 사실을 밝힌 정우에게 자신을 죽일 기회는 이번뿐이라며 소리 지르고, 비안의 출생을 안 그녀는 은영에게 약을 던지며 "죽어"라고 냉정하게 말하던 그녀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이제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조금씩 하얀거짓말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하얀거짓말>이 어떠한 전개로 다시금 시청자들을 열광케 할 것인지 사뭇 궁금해진다.
긍정적 요인 :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스릴과 긴장감의 복수극
부정적 요인 : 주인공 은영의 답답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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