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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발(發) '반(反) 이명박 연대' 가능성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노동당-진보신당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고 민주당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단일화 가능성의 물꼬를 튼 울산 북구와 경주, 인천 부평을, 시흥시 등 4개 선거구의 단일화 가능성을 긴급 점검했다. <편집자말>
 민주노동당의 강기갑 대표와 김창현 후보, 진보신당의 조승수 후보와 노회찬 대표(왼쪽부터)가 23일 오후 5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후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강기갑 대표와 김창현 후보, 진보신당의 조승수 후보와 노회찬 대표(왼쪽부터)가 23일 오후 5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후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 박석철

'반이명박 연대'의 원류는 '진보정치 1번지'인 울산 북구다.

 

난항을 거듭하긴 했지만 김창현 민주노동당 후보와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가 23일 단일화 방식에 극적으로 합의하고, 김태선 민주당 후보가 사퇴하면서 '반MB 연대'는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만 후보단일화가 늦어지는 바람에 효과가 반감됐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조만간 전화여론조사 방식을 통해 단일후보를 확정한다. 일각에서는 누가 단일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울산MBC와 <경상일보>가 지난 21·22일 울산 북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중인지도'가 강점인 조승수 후보가 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는 37.2%를 얻어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23.4%)를 13.8%포인트 크게 앞섰다.

 

반면 조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창현 후보(28.8%)는 30.6%를 얻은 박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했다.

 

진보진영 단일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변수'는 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수헌 후보(무소속)의 지지도가 6∼8%에 이르고 있는 점이다. 막판에 박대동 후보와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누구도 승산을 장담할 수 없다. 현재까지는 양 후보 진영이 후보단일화에 부정적이어서 보수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도사퇴한 김태선 민주당 후보는 "울산 북구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반이명박 연대'가 필요하다"며 "인천 부평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야권 후보단일화가 연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재보선#반MB연대#울산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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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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