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발(發) '반(反) 이명박 연대' 가능성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노동당-진보신당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고 민주당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단일화 가능성의 물꼬를 튼 울산 북구와 경주, 인천 부평을, 시흥시 등 4개 선거구의 단일화 가능성을 긴급 점검했다. <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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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보선에서 인천 부평의 선거 결과는 곧 '이명박 정권의 중간 성적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가 사활을 거는 이유다.
현재 이재훈 한나라당 후보와 홍영표 민주당 후보 중 누구도 승기를 잡지 못했다. 선거 초반부터 현재까지 초박빙의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두 후보 중 누구라도 다른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다면 당선권에 들 수 있다.
울산북구의 김태선 민주당 후보는 후보직에서 물러나면서 부평을을 겨냥해 '야권후보 단일화'를 촉구했지만, 김응호 민주노동당 후보 측은 고개를 내젓고 있다. 박언주 캠프 대변인은 24일 "울산북구의 '민노당-진보신당' 단일화는 진보대연합의 구축이므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말로만 개혁을 외치는 민주당과 우리의 단일화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영표 후보 쪽도 단일화를 바라고는 있지만 먼저 언급하기는 매우 조심스런 분위기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단일화가 되면 좋겠지만 우리가 먼저 하자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의 사퇴를 종용하는 것으로 비쳐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을 우려해서다.
반면에 이재훈 한나라당 후보 측은 천명수 후보(무소속)와 물밑에서 단일화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천 후보는 각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후보가 천 후보의 표를 끌어온다면 당선권에 한층 가까워진다.
그러나 천명수 후보 캠프의 한경일 대변인은 "(이 후보 쪽에서) '러브콜'은 있지만, 후보단일화는 한나라당의 희망사항일 뿐 우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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