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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5월 28일 중국을 국빈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숙소인 조어대에서 조찬 간담회에 앞서 천신일 세중관광 회장 등 수행 경제인들과 악수하고 있다.
2008년 5월 28일 중국을 국빈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숙소인 조어대에서 조찬 간담회에 앞서 천신일 세중관광 회장 등 수행 경제인들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천신일 회장, 사과상자에 10억 받아' 제하의 보도내용은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주장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7일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던 작년 9월 박연차 회장이 중국에서 귀국해 서울 시내 호텔 중식당에서 천 회장에게 사과박스 5박스에 2억 원씩 나눠 담은 현금 10억 원을 지하 주차장에서 건넨 단서를 검찰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이어, "천 회장은 지난 2007년 11월 8일 본인과 가족 명의 주식 134만 주를 팔아 하루 만에 171억 원을 현금화했고, 나흘 뒤인 12일에는 장남 명의 주식 32만 주를 추가로 팔아 32억 원을 현금화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천 회장 사이의 돈 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그러나 천 회장은 이 모든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천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세무조사는 물론 그 어떠한 청탁의 대가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고 검찰로부터 박 회장에게서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에 대한 직·간접적으로 질문을 받거나 그를 해명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07년 11월 6일 본인과 가족의 주식을 판 것은 사실이나, 그 판매대금은 모두 11일 8일 증권회사를 통해 각자의 증권 계좌에 입금 받았을 뿐 이를 현금화하지 않았고 장남 명의 주식 32만 주를 추가로 팔았다는 것도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천 회장은 "MBC <뉴스데스크> 보도진은 문제가 된 뉴스보도 직후 본인의 정정보도 요청을 묵살했다"며 "이에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신청을 하는 한편,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 회장은 현재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수사와 관련해 ▲박연차 회장에게서 17대 대선 당시 받은 10억 원의 불법자금 의혹 ▲17대 대선 직전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에 낸 특별당비 30억 원 대납 의혹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 대책회의 등 총 3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천 회장을 4월 중순 경 출국금지 시킨 상태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와 관련해 "검찰이 아무 혐의가 없는 사람을 출국금지하지 않는다"며 천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임을 밝혔다.


#천신일#박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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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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