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광주시가 예산편성지침을 어겨가며 민간단체에 억대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는 남도일보 6일자 기사. 관련 단체는 "악의적인 왜곡보도"라며 법적 대응 등 강경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광주시가 예산편성지침을 어겨가며 민간단체에 억대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는 남도일보 6일자 기사. 관련 단체는 "악의적인 왜곡보도"라며 법적 대응 등 강경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 남도일보 기사 화면 캡쳐

 

"민간경상보조와 사회단체 보조금도 구분 못하고 쓴 기사"

 

광주경제살리기운동본부(추진위원장 이민원)가 지방일간지인 <남도일보>에게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살리기운동본부는 광주광역시·광주지방노동청·광주전남중소기업청·광주상공회의소·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한국노총광주지역본부·광주경실련·참여자치21·광주재래시장연합회 등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민관 거버넌스다.

 

이들이 <남도일보>에 대해 법적 대응 등 강경대응을 밝히고 나선 까닭은 지난 6일자 남도일보 기사 때문.

 

남도일보는 1면 머리기사인 '광주시, 예산편성지침 어기며 민간단체에 억대 보조금 주기로'를 통해 "'광주경제살리기운동본부'가 실질적 활동이 없는 사실상 유령단체"며 "지원대상이 되지 못하는 단체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시민들의 소중한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제살리기운동본부 측은 7일 성명을 내고 "남도일보의 악의적인 왜곡보도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러한 보도가 무엇을 겨냥한 것인지 그 저의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광주시가 예산편성 지침을 어기며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 대상이 되지 않는 비영리 민간단체에 국․시비 등 관련 예산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는 남도일보 주장에 대해 경제살리기운동본부 관계자는 "기본조차 모르고 쓴 기사"라고 일축했다.

 

경제살리기운동본부가 받기로 한 국․시비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문화이벤트와 소식지 발행사업, 노·사·민·정 파트너십 강화 및 경제활성화 사업비 등으로 이는 긴급한 민생경제위기 대처 사업비로서, '사회단체 보조금'이 아니라 '민간경상보조금'이라는 것이다.

 

경제살리기운동본부는 "기사의 지적대로 경제살리기운동본부가 지원받는 예산이 '사회단체 보조금'이라면 사업선정기관의 심사절차도 거쳐야 하고 단체의 요건 중 최근 1년 이상 공익활동을 수행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자신들이 지원받는 '민간경상보조금'은 보조금 관리조례 제4조의 내용처럼 '시가 권장하는 사업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적정한 단체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보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일해 왔는데 실질적 활동이 없었다고?"

 

 남도일보는 광주경제살리기운동본부가 출법 이후 활동이 없었다고 주장햇지만 이 단체는 지난 12월부터 매웛 활동내용을 공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은 남도일보가 활동이 없었다고 주장한 기간에 경제살리기운동본부측이 연 공개토론회 모습.
남도일보는 광주경제살리기운동본부가 출법 이후 활동이 없었다고 주장햇지만 이 단체는 지난 12월부터 매웛 활동내용을 공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은 남도일보가 활동이 없었다고 주장한 기간에 경제살리기운동본부측이 연 공개토론회 모습. ⓒ 광주경제살리기운동본부

 

특히 이들은 남도일보가 "경제살리기운동본부가 지난해 12월 출범한 이후 공식적인 활동이 없었다"며 "지역의 시민단체와 경제단체, 행정기관이 속해 있지만 실질적인 활동이 없는 사실상 유령단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발끈하고 있다.

 

이들은 경제살리기운동본부가 ▲12월 22-23일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워크숍 개최  ▲12월 23일엔 지역제품사주기운동 토론회 ▲1월부터 민생경제 특별지원팀 구성 및 방문조사 ▲2월 27일 지역경제주체상생협력방안모색 공개토론회 ▲3월 4일 지역 노·사·민·정 상생협력 협약식 등을 진행해왔다며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남도일보는 사실관계조차 숨기면서 악의적으로 비틀기 기사를 썼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또 "자비부담으로 2008년 12월 서구 화정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활동급여도 없이 자원봉사로 활동하면서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며 "그런데 어찌 '실질적인 활동이 없는 유령단체'라 할 수 있는지 필설로 다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경제살리기운동본부는 "이와 같은 보도로 인해 심각하게 명예를 훼손당했으므로 이에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과문과 함께 정정보도문을 6일자 기사와 같은 크기와 비중으로 게재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 관계자는 "무슨 저의로 이런 악의적인 왜곡보도를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의 명예가 걸린 문제인 만큼 대충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광주지역 민관 거버넌스인 경제살리기운동본부의 요구에 남도일보가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광주경제살리기#남도일보#시민단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