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당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13일 오후 고 박종태 열사 빈소가 마련된 대전중앙병원을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13일 오후 고 박종태 열사 빈소가 마련된 대전중앙병원을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민주당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13일 오후 고 박종태 열사 빈소가 마련된 대전중앙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과 동료 노동자들을 위로했다.
민주당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13일 오후 고 박종태 열사 빈소가 마련된 대전중앙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과 동료 노동자들을 위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추미애(민주당) 의원이 고 박종태 열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13일 오후 대한통운에서 계약 해지된 택배노동자들의 투쟁을 이끌다 사망한 고 박종태 열사의 빈소가 마련된 대전중앙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 및 동료들을 위로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과 함께 빈소를 찾은 추 의원은 방명록에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뜻을 이어 누구에게나 참여의 기회가 보장되는 새 세상을 열어 갑시다"라고 적었다.

이어 헌화와 분향을 마친 추 의원은 고인의 미망인 하수진씨와 동료 대표 조성규 화물연대 광주지부장에게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슬프시겠느냐"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자 미망인 하씨는 "늦게 오신 감이 없지 않지만 여기까지 와 주셨고, 일부러 생색내러 오신 것은 아니라고 믿기 때문에 (진심은) 믿겠다"면서 "남편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뭐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지만 다 부질없는 일이고, 그래도 저희보다 조금이라도 더 힘이 있는 분들이 앞장을 서 주셔야 되지 않겠나, 그래서 또 다른 아픔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조성규 지부장도 "고인이 남긴 메시지는 분명하다, 거대여당과 정부에 당하고만 있는 힘없는 사람들이 정당과 단체를 모두 떠나 통 크게 단결하여 싸워야만 한다는 것"이라며 "여기까지 오셨으니 우리 투쟁이 빨리 마무리되어 고인이 편안히 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이제는 더 이상 죽지 않고, 투쟁하지 않고, 자기가 일한 만큼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추 의원은 "법이 이러저러한 핑계를 잡고 법의 대상을 좁게 적용하여 법 밖으로 많은 사람들을 밀어냈다"며 "그러한 상황에서 고인도 온몸으로 절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법에 배제되어 있는 분들을 위해서 작용하지 않는다면 국회는 필요 없는 것이다, 그러한 허술한 점을 다시 한 번 점검해서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또 조문을 마친 후 대한통운으로부터 계약 해지된 택배노동자들을 만나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실체적으로 업무의 형태나 귀속관계, 관행을 찾아보면 노동자성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보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안을 찾겠다고 하면 왜 없겠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찾아야 한다"면서 "홍희덕 의원이 법안을 제출했으니 국회 내에서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13일 오후 고 박종태 열사 빈소를 찾아 고인의 미망인과 동료를 위로하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13일 오후 고 박종태 열사 빈소를 찾아 고인의 미망인과 동료를 위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에 앞서 추 의원은 민주노총 및 화물연대 간부 등과 간담회를 하고 박종태 열사 사망사건과 관련한 경과와 요구사항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추 의원은 "이 문제는 인권의 문제이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고, 또 그러한 사람들의 보호를 위해 죽음으로 호소할 수밖에 없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사회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누수, 정책에서 결여된 한복판에 놓인 직업군으로서 화물, 택배노동자들이 사회적 취약계층에 있었고, 그러한 상황을 대변하기 위해 죽음으로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안타깝다"면서 "다행히 홍희덕 의원이 법을 발의했으니, 이 문제가 정책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 의원은 13일 전국투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에는 한국노총 대전본부와 간담회를 했으며 오후에는 충남대 사회과학대에서 본인의 저서인 <한국의 내일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또한 14일에는 전주를 방문, 한국노총과 간담회를 하고 우석대 특강을 할 예정이다.


#박종태#추미애#홍희덕#대한통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