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700 간다."최근 코스피 지수가 지난 10월 리먼사태 이전으로 복구되자 증권사 지수 전망치의 예상치가 최대 1690 포인트까지 상향조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따뜻해진 아랫목에 있는 주식시장의 활황과는 달리 윗목에 있는 대다수 국민들은 아랫목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경기불황과 두통의 상관관계는 병원에서도 느끼고 있습니다. 바로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진상 교수팀은 경기가 좋았던 2006년과 최근 경기불황이 시작된 2008년의 두통환자를 비교한 결과,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은 긴장형 두통과 편두통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팀에 따르면, 긴장형 두통 환자의 경우 2006년 1,339명에서 2008년에는 1,866명으로 39.4%가 증가했으며, 편두통 환자 역시 2006년 3,969명에서 2008년 4,687명으로 19.5%가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30~50대 두통환자들의 경우 2006년 858명에서 5년 후인 2008년 1,056명으로 198명(23.1%)으로 증가했고, 편두통 환자들도 30~50대 환자들이 2006년 2,615명에서 2008년 3,126명으로 511명(19.5%)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와 관련성이 적은 기타 두통환자는 같은 기간대비 오히려 27%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정진상 교수는 "회사 경영난, 생활고, 취업문제 등의 경제적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두통이 생기거나 기존에 있던 두통이 악화되어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긴장형 두통이나 편두통 환자로 전문의의 적절한 진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머리가 아픈 원인이 뭘까?누구나 한번쯤 겪어보았을 두통은 전체 인구의 약 90% 이상은 일생에 한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여자의 66%, 남자의 57%는 1년에 적어도 한번 이상은 두통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듯이 두통은 흔한 증상 중 하나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두통이 나타나면 뇌질환을 우선 의심하는 등 머릿속 심각한 질병을 떠올리며 고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직접적인 자극에 대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 통증을 느끼는 부위는 뇌가 아니라 두개골 밖에 있는 피부, 동맥, 근육 등의 구조, 눈, 코, 귀, 부비동 등의 안면구조, 뇌신경 등의 조직들입니다. 두통의 원인은 현재까지 300여개 이상이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상당히 많습니다. 이 중 두통의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일차성 두통,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를 이차성 두통이라고 합니다.
오건세 을지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은 진단 및 치료방법과 예후가 달라져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찰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어떤 두통을 조심해야 하나?우리가 경험하는 대부분의 두통은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차성 두통이 대부분입니다. 일차성 두통은 크게 만성 반복적인 편두통과 만성 지속적인 긴장형두통과 군집성으로 나타나는 군발 두통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두통의 대명사인 편두통은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두통이 맥박이 뛰듯이 욱신거리게 아프며 이러한 두통이 4시간에서 72시간 지속되다가 저절로 완화됩니다. 주로 머리 한쪽에서 치우쳐 두통이 나타나며 움직이면 두통이 악화됩니다.
만성 지속성 두통의 대명사인 긴장형두통은 일차성 두통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인구의 약 30~78%는 일생에 한번은 이러한 형태의 두통을 경험합니다. 긴장형 두통은 보통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에 의해 유발되는데, 대개 양쪽 머리에 나타나며 무겁거나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고 오전보다는 오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나 움직임에 의해 악화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분 전환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정기간에 집중되어 두통이 발생하는 군발 두통이 있습니다. 매우 심한 통증이 한쪽 앞머리와 눈 주변에 나타나며 같은 쪽 눈이 충혈되거나 콧물이나 눈물이 나오기도 하지만 흔치 않습니다. 한편 축농증(부비동염) 등과 같이 안면 부위에 염증이 있을 때에도 통증이 머리로 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응급조치가 필요한 두통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지주막하출혈, 뇌출혈, 뇌종양, 뇌혈관기형, 뇌수막염, 녹내장 등이 있습니다. 갑자기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두통에 동반되는 경우, 만성적인 두통이 있었던 환자에게 다른 양상의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 반신마비나 간질 등의 신경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야 하겠습니다.
내 두통은 어떻게 하나?"두통엔 00!", "한국인의 두통약" 오건세 교수가 밝히는 '정밀 진찰이 필요한 두통의 위험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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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될 때 2. 두통이 수일이나 수주에 걸쳐 점차 심해지는 경우 3. 일반 진통제를 수일 복용하였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 4. 과로, 긴장, 기침, 용변 후 또는 성행위 후에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 5. 50세 이후에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되는 경우 6.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고 구토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 7. 열이 나고 목이 뻣뻣하며, 전신 무기력,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는 경우 8. 점차 시력이 떨어지고 팔, 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균형을 잡기 힘든 경우 9. 의식수준이 떨어져 혼미하거나 자꾸 졸거나 자려고 하는 경우 10. 과거에 경련발작을 한 적이 있거나 머리를 다친 후 두통이 발생한 경우 11. 다른 이유로 항응고제를 사용 중인 경우 12. 임신 중이거나 암으로 치료 중인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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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매우 친숙한 말들입니다. 그만큼 두통약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광고 문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두통이 생길 때마다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서 복용하는 것은 결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습니다. 두통의 원인을 모른 채 두통이 생기는 경우는 반드시 전문 진단을 통해 두통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두통의 원인이 밝혀진다면 그 이후에는 두통의 원인에 따른 치료들을 할 수 있고, 드물게는 두통이 뇌병변의 전조증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두통 증상이 있는 경우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커피 속의 카페인은 일차적으로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켜 두통의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카페인의 효과가 소멸되면서 혈관을 확장시키므로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하루에 3잔 이하의 커피를 마시면 혈관이 수축하는 작용을 해 두통을 경감시키지만 4잔 이상을 마시면 오히려 혈관확장작용을 시켜 두통을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카페인은 커피 이외에도 홍차, 코코아, 콜라 등에도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두통이지만, 한 번 더 웃고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두통의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의 힘을 믿는 것이 두통의 완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