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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님 서거를 애도합니다.▶◀

 

더위가 살금살금 눈치보며 다가오는 이 때, 춘천 마임축제의 막이 올랐다. 조용한 호반의 도시 춘천도 이 때 만큼은 축제의 열기로 끓어오른다. 24일, 개막난장 아수라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제일 처음 개막난장에서 마주친 광경은 살수차와 엄청난 인파였다. 각종 언론 매체에서 취재를 나와 있었고, 다양한 퍼포먼스가 뒤엉키어 개막난장의 제목인 '아! 水 라장'이 실감났다. 대략 스토리 전개는 수신과 화신이 싸워 수신이 이긴다는 내용이었다. 수신은 호반의 도시 춘천을 대표하는 듯했다.

 

퍼포먼스 중에 '국민참여코너'가 있었다. 각각 화신과 수신팀에서 국민대표 한 명씩을 뽑았다. '깃대싸움'이었는데 깃대를 부딪쳐 팔씨름처럼 승부를 가리는 경기였다. 지면 그 팀에 기수단이 '기세배'를 하는게 벌칙이었다. 결국 깃대싸움에서 화신 팀의 안재욱씨가 승리했다. 안재욱씨(경기 죽전,男)를 인터뷰해 보았다.

 

-마임축제에 온 소감은 어떠세요?

"아이들과 함께왔는데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임축제에 온 계기는 무엇입니까?

"재작년에도 방문했는데 그 때는 개막식(아!水라장)에 참여를 하지 못하고 도깨비 난장만 참여했었는데 개막식에 참가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이번엔 폐막식까지 보고 갈 예정입니다."

 

인터뷰 도중 기차놀이가 이어지고 있었다. 본 기자도 참여해 축제를 즐겼다. 와~ 하는 함성이 하늘을 찌를 듯했다. 대열에서 빠져나와서 좀 더 인터뷰하기 위해 사람을 찾아 나섰다. 사람을 찾아 나섰는데, 즐거워 보이는 여자분이 있었다. 그 분의 미소가 기분이 좋아서 인터뷰해 보았다. 다음은 장한나(서울, 女)씨와의 인터뷰

 

-마임축제에 와보시니까 어떠세요?

"질문이 너무 추상적인데?(웃음) 좋죠(웃음)"

 

-재작년에도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오,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 축제에 오기 전에 뉴욕이나 다른 나라의 축제를 다녀왔거든요. 그러다가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축제가 없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제가 국내 축제에 참여한 적이 없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외국 축제와 비교될 정도로 신나고 좋은 축제인 것 같아요."

 

장한나 씨와의 인터뷰를 뒤로 하고, 춘천 명동거리의 마임축제 인포센터로 가보았다. 인포센터에는 대학생 2명이 친절히 마임축제에 대해 안내해 주고 있었다. 정보도 얻을 겸 인터뷰를 해보았다. 다음은 김영덕 군(강대 4)과 홍성민(한림 4)양과의 인터뷰.

 

-마임축제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대학 졸업반이고 사회에 나가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옆에 여자 분은요?

"저도 마찬 가지로 사회에 나가기 전에 춘천 유명한 축제에 참여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춘천 마임축제에서 재미있는 공연 하나 추천해 주신다면?

"저는 '미친 금요일'이 제일 재미있던데요?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어 추천하는 공연이에요."

 

-춘천 마임축제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이게 춘천 '국제'마임축제잖아요? 외국인들도 간간히 와서 국제적으로는 조금 알려져 있지만, 아직 국내 인지도가 낮은 것 같습니다. 국내 홍보를 더 활성화 하면 좋겠습니다."

 

그 분들과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타고 난 후의 일이다, 어떤 외국사람이 나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마임축제 일정에 대해 묻는 것이었다. 친절히 짧은 영어와 손발을 동원해 가며 설명해 주었다. 그 외국인은 나에게 고마워했다. 그 외국인과 얼마의 이야기를 더했는데 마임축제에 대한 느낌을 물었다. 다음은 캐나다 이스트 코스트에서 온 제임스씨와의 인터뷰.

 

-마임축제에 온 느낌이 어때요?

"좋고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마임축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한국의 시끄러운 축제, 물 축제 아닐까? 하고 느껴졌습니다. 마임축제는 아니었어요."

 

본 기자의 영어실력이 짧은 관계로 이쯤에서 인터뷰를 마치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생각해 보았다. 이번에 현장 스케치를 하며 느낀 점은 틀만 '국제'고 국내에 있는 사람들은 모르는 반쪽자리 국제 축제 아닐까 싶었다. 간간히 외국사람들도 보이지만, 대학생 말처럼 국내 홍보가 부족해서 정작 국내에서는 모르는 축제가 되었다.

 

20살을 넘어 21살의 춘천마임축제. 화천'산천어'축제 같이 고부가가치 축제가 되려면 서울로 가서 마임축제 홍보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시민들이나 타지인들이 쉽게 다가 설 수 있도록 즐길거리를 확충하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들의 문화의식이 성숙되면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므로 국민의 문화의식 성숙을 바라며 글을 마친다. 

 

 예술감독 유진규씨가 인터뷰를 하는 모습.
예술감독 유진규씨가 인터뷰를 하는 모습. ⓒ 안태민

 

 

 

 깃대를 든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깃대를 든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 안태민

 

 고싸움이 벌어지는 모습.
고싸움이 벌어지는 모습. ⓒ 안태민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청소년단체협의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행사를 20개 정도 축소 운영한다고 하네요. 
* -참조: ▲춘천마임축제 http://2009.mimefestival.com/2009/info/ticket/1(일정)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근조#춘천마임축제#21년#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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