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차려진 경남 사천읍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수영 시장도 간부공무원을 대동하고 이곳을 찾았다.
김수영 시장은 27일 오전 출근하는 길에 삼천포 공설운동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분향소를 갑자기 찾은데 이어 시청에서 간부회의를 끝낸 뒤, 일부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사천읍에 차려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시장은 방명록에 이름만 쓰고 글은 남기지 않았다.
김 시장은 분향소가 마련된 계기 등을 분양소 관계자들로부터 듣는 등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시장은 "위쪽에 있는 많은 정치인들이 이미 얘기해서 더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안타깝다"는 말로 대신했다.
시민 분향소에 대한 물품이나 예산 지원에 대해서는 "검토해 보았지만 형평성 문제 때문에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돈이 없는 단체에서 시민분향소를 운영하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해서 오늘 열린 간부회의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 보라고 했지만 정부에서 내려온 지침이 없어 어렵다"고 말했다.
김 시장과 함께 왔던 강의태 총무과장도 "절 등 다른 곳에도 분향소가 있는데, 이곳만 지원해 주고 다른 곳에 지원해 주지 않으면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사실상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시장과 간부공무원 일행은 10분 정도 분향소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눈 뒤 분향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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