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GM대우를 '뉴(NEW) GM'에 편입시키기로 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GM대우자동차지부(지부장 이남묵)가 59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쟁의행위를 결의해 노조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GM대우차지부는 2일 열린 임시대대에서 만장일치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면서 이달 15~16일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날 임시대대에서는 현재 회사 상황과 노조의 방향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노조는 15~16일 진행할 쟁의행위 찬반투표의 압도적 가결을 요청했다.
대의원들이 쟁의행위를 만장일치로 결의하기에 앞서 이남묵 지부장은 "GM의 파산보호 신청, 쌍용차의 정리해고 등 대내외적 어려운 환경이다. 2일 그리말디 사장으로부터 GM 파산보호 신청 보고를 받았지만, 사장은 노조의 질의에 동문서답했다. 3차 교섭에서 확실히 따졌지만, 뉴(NEW) GM에 편입됐다고 고용안정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쟁의행위 가결을 대의원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GM대우차지부는 "뉴 GM에 편입됐다고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미국 내 공장에 소형차 라인이 들어서게 되면 우리의 미래 역시 힘들게 되고, 신차개발과 자금지원, 생산물량과 수출물량, 내수시장 확보와 판매망 등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확정적 계획도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노조는 거점 확보를 위한 배수진을 치고 투쟁을 준비해야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이남묵 지부장을 비롯한 18명으로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의원들의 쟁의행위 결의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금속노조 중앙의 지침에 의한 쟁의행위를 결의한 것으로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4사가 쟁의행위 투표를 통해 투쟁을 전개할 수도 있지만, 현대차의 요청으로 투표가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1차로 실시한 '2009년 중앙교섭 공동요구안 쟁취ㆍ임단협 승리'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투표대비 79.13%, 재적대비 70.79%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1차 투표는 15개 지부 3만 7694명의 조합원 중 3만 3725명이 참가해 2만 6685명이 쟁의행위를 찬성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