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Samsara_57x200cm_pigment inkjet print_2008
Samsara_57x200cm_pigment inkjet print_2008 ⓒ 미아오 샤오춘

 Vernal_140x165cm_pigmnet inkjet print_2008
Vernal_140x165cm_pigmnet inkjet print_2008 ⓒ 미아오 샤오춘

미아오 샤오춘은 3D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현실세계에 대한 자신의 세계관과 철학적인 사유를 드러내는 동영상과 스틸이미지를 제작한다. 작가는 디지털프로그램에서 본격적인 이미지를 제작하기 전에 섬세한 드로잉과 페인팅으로 자신이 생산하고자하는 결과물을 미리 그림으로 남긴 이후에 그것을 바탕으로 한편의 단편영화와 같은 사사구조와 외형을 갖춘 동영상을 제작하고 그것의 일부를 디지털 인화한다. 마치 영화감독을 연상시키는 태도로 이미지를 생산 하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작품제작 특징 중에 하나이다.

 

작가는 1964년생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거주 및 활동하고 있고, 중국 북경의 중앙미술학원에서 미술사를, 독일 카셀 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였다. 현재 중국 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양대 산맥인 중앙미술학원의 사진 및 디지털 미디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리고 40대중반으로서 천안문 사건과 같은 역사적인 아픔과 중국의 개방과 자본주의화과정을 직접 체험한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에 그것을 적극 반영한다.

 

 transport_150x277_pigment inkjet print_2008
transport_150x277_pigment inkjet print_2008 ⓒ 미아오 샤오춘

 

 Bear_100x257cm_pigment inkjet print_2008
Bear_100x257cm_pigment inkjet print_2008 ⓒ 미아오 샤오춘

작가의 작품은 외형상 애니메이션 작품같이 보이기도 하는데. 표현방법에 있어서는 극사실적인 묘사와 극도의 절제된 표현이 어우러져 있고, 내용으로는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고대와 현대 그리고 미래사회가 유효적절하게 혼합되어 동 시대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현실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자본주의 사회화 되어 있는 중국의 모습을 알레고리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에 갤러리 나우와 롯데 아트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작품들은 3D동영상과 디지털인화물인데, 내용이나 외형으로 볼 때 스케일이 방대하면서도 다양하고 세련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동영상작품에서는 세밀한 묘사와 음향이 효과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작가의 표현의도를 명료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디지털인화물도 작품의 내용만큼이나 크기도 초대형이고 디스플레이 방식도 전시공간과 잘 어우러져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Save_100x162cm_pigment inkjet print_2008
Save_100x162cm_pigment inkjet print_2008 ⓒ 미아오 샤오춘

작가는 물질 문명화되어 있는 동시대 사회구조 속에서 점점 더 나약해지고 있는 인간의 모습과 여전히 야성을 잃지 않고 있는 동물의 모습을 대비되게 표현하거나 첨단문명과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기계 부속품처럼 개성을 상실하고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의 특정한 삶의 모습을  리얼하게 혹은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그 외에도 자신이 직접 경험한 중국현대사의 역사적인 상처인 천안문 사태를 상징적이면서도 강한 임팩트가 드러나게 표현하고 있다. 그 결과 관람객들은 미처 깨닫지 못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인 환경과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고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미아오 샤오춘은 외부세계와 역사를 인식하는 뚜렷한 주관과 미적인 감수성을 바탕으로 작품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동 시대의 실제적인 모습과 미래를 새롭게 인식하고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그의 작품은 작품의 주제 못지않게 시각적으로도 섬세한 디테일과 감각적인 컬러가 작품의 완성도를 보장 해주고 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시공간을 초월하여 넘나들면서 동시대의 삶과 사회문화적인 구조를 자각하게 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 작가가 생산하는 초감각적인 최종 결과물이다.

 

동시대 문화예술은 디지털테크놀로지로 인하여 그 지형이 급속도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장르간의 경계가 급속도로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고, 표현의 한계를 전혀 느낄 수 없게 되었다. 미아오 샤오춘의 최첨단디지털영상이미지는 그것을 잘 반영하는 대표적인 예 중에 하나로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2009년 5월 29일 ~ 6월 22일 gallery NoW & 롯데 아트 갤러리 (롯데 본점 AVENUEL 9층)


#미디어아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