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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더미로 쌓여있는 보은읍 시가지 보은읍 시가지가 하수관거 공사로 비산먼지발생으로 주민
흙더미로 쌓여있는 보은읍 시가지보은읍 시가지가 하수관거 공사로 비산먼지발생으로 주민 ⓒ 김석쇠

하수관거 공사로 보은읍 전역이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지만 당국에선 뒷짐만 지고 있다.

최근 보은군이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시행하고 있는 하수관거 정비 사업을 두고 시행사측이 주민들의 불편은 도외시한 채 자신들의 방식대로 마구잡이식 공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은읍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이 공사가 본격 시작되면서부터 비산먼지와 소음 등에 대한 민원을 수없이 제기하고 시공회사와 보은군 등에 수십 차례 대책마련을 요구해왔으나 막무가내식 공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I토건과 협력회사인 G토건은 보은읍내 도로 곳곳을 파내고 하수관을 묻는 배수관 공사를 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도로를 굴착한 후 덧씌우기 작업을 미룬 채 오랫동안 방치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보은읍주민들은 연일 계속되는 흙먼지로 인해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예 밖에서 빨래를 말리지 못하는 등 벌써 수개월째 불편을 겪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주민 김모(63·삼산리)씨는 "그 동안 지역주민들이 수개월이 지나도록 흙먼지로 인한 어려운 불편을 감수해 왔지만 시공사와 감독기관, 보은군 등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은 채 공사만 강행하고 있다"며 "도대체 행정기관과 공사관계자들이 지역주민들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 이모(45·교사리)씨도 "비산먼지 발생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감독기관과 행정기관은 '나 몰라라' 하면서 뒷짐만 지고 있다"며 분노했다.

비산먼지속에 트럭이  하수관거정비공사장 주변을 달리고있는 차량들
비산먼지속에 트럭이 하수관거정비공사장 주변을 달리고있는 차량들 ⓒ 김석쇠

이에 대해 시공회사 감독기관인 환경관리공단 측 관계자는 "흙먼지가 날린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아 살수 차량을 동원해 규칙적으로 물을 뿌리고 있으나 더운 날씨 탓에 곧바로 말라버리고 있다"며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시공사측이 협조공문을 통해 공사로 인한 소음과 통행의 불편 등 민원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면서 감독기관과 시공사 측을 싸잡아 비난했다.

앞서 시공회사인 I토건과 G토건은 지난해 11월 하수관거 정비사업 공사에 앞서 각 가정에 안내협조공문을 보내면서 공사 진행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주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했다. 이 안내문에는 일일마무리 공사를 실시하되 공사 진행 방법에 있어 1차로 도로를 굴착하고 2차로 관로를 매설한 후 그 다음으로 규정에 맞는 골재포설과 함께 부직포를 씌워 비산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시공사측의 설명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같은 방법으로 공사를 진행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이 보은읍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공업체와 감독기관에 수십 차례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는 주문을 해왔으나 여러 가지 미비한 점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민원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은군이 추진하고 있는 하수관거 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은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215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보은읍 일원에 40.7㎞와 각 가정의 배수설비 2250곳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공사현장 주변 공사장주변 점포주인이 먼지를 없에기 위해 물을 뿌리고있다.
공사현장 주변공사장주변 점포주인이 먼지를 없에기 위해 물을 뿌리고있다. ⓒ 김석쇠


#충북 보은읍#하수관거 정비공사# 비산먼지 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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