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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도청 진입을 시도했던 마산 수정마을 주민들이 실신해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8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도청 진입을 시도했던 마산 수정마을 주민들이 실신해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 윤성효

경남도청 앞에서 할머니들이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면담을 요구하며 옷을 벗고 속옷을 입은 채 농성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경남 마산 수정마을 주민들은 8일 창원 소재 경남도청 건물 현관 앞에서 도지사 면담 등을 요청하며 농성을 벌였다.

 

'수정마을 STX유치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수정일반산업단지 계획 승인 반대'를 주장하면서 지난 5일 저녁부터 천주교 마산교구청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수정 마을 주민 80여 명은 천주교 마산교구청에서 농성을 벌이다가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 항의하러 온 것이다.

 

수정 마을 주민들은 이날 오전 8시 50분경 경남도청 현관에 도착했으나 경남도청 경비와 경찰에 의해 현관 출입이 막혔다.

 

경남도청은 도청 정문 현관을 닫았으며, 전의경들이 현관 앞을 지키고 있었다. 도청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주민 4명이 실신해 119 차량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할머니 10여 명은 겉옷을 벗어 속옷 차림이 되기도 했고, 일부 할머니들은 가슴을 드러내놓기도 했다.
 
 마산 수정마을 주민들이 8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도청 진입을 시도했으나 막히자 옷을 벗고 항의하기도 했다.
마산 수정마을 주민들이 8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도청 진입을 시도했으나 막히자 옷을 벗고 항의하기도 했다. ⓒ 윤성효

 마산 수정마을 주민들이 8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도청 진입을 시도했으나 막히자 옷을 벗고 항의하기도 했다.
마산 수정마을 주민들이 8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도청 진입을 시도했으나 막히자 옷을 벗고 항의하기도 했다. ⓒ 윤성효

대책위 관계자는 "할머니들이 도청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길이 막히니까 옷을 벗기 시작했다"면서 "일부 할머니들은 팔에 멍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석곤 위원장과 장요세파 수녀 등 대책위 관계자 4명이 경남도청 안으로 들어가 김태호 지사와 면담했다.

 

마산시는 수정마을 연안을 매립해 STX중공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그와 관련해 최근 몇 년 사이 지역 주민들은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갈등이 심했다. '수정일반산업단지' 승인 여부와 관련한 마지막 법적, 행정적 단계라 할 수 있는 경남도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 심의가 지난 5일 경남개발공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심의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8일경 경남도가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마산시 안팎에서는 '조건부 승인' 이야기가 나왔다.

 

대책위는 "5일 열린 심의위에서 STX중공업 측과 마산시에 무려 3시간 가까이 설명 시간을 주었지만 반대측에는 단 10분의 입장 표명 시간도 주지 않았다"면서 "수정 주민을 기만한 경남도는 사죄하고 심의의 근거 자료와 내용을 명백히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수정마을#경남도청#STX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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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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