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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을 맞이한 것과 관련, "6.15 선언을 남쪽에서 불이행했다고 일방적으로 북한 대변인식으로 말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른쪽은 공성진 최고위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을 맞이한 것과 관련, "6.15 선언을 남쪽에서 불이행했다고 일방적으로 북한 대변인식으로 말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른쪽은 공성진 최고위원. ⓒ 남소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난 11일 MB 비판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이 4일 연속 비판발언을 이어가면서 15일에는 "87세의 고령에서 오는 심신 허약 때문 아니냐"라는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나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성진 최고위원은 "6·15를 전후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한 말씀 하셨는데, 87세의 고령에서 오는 심신의 허약 때문인지 헛갈릴 때가 많다"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어 "보도를 보니 (김 전 대통령이) 전생을 운운하고 부처님의 3세인연론을 얘기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했다"며 "이분은 평생에 입만 열면 하느님 말씀을 하는 분인데 (불교의 전생을 말하는) 이 정체성 혼란은 어디서 오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로 9주년을 맞은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해 "첫째 북한의 핵무장을 초래했고 둘째로는 온 국민에게 만연한 안보 불감증을 초래했다"며 "이런 점은 역사의 혹독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이군현 의원도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국가 원수로서 국론 분열을 획책하고 국민을 선동하는 행위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인지, 반정부 투쟁 선동자인지, 북한 세습정권 대리인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명박 정부는 민주적인 합법 절차를 거친 정당성을 가진 정부"라며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을 선동하고 분열시키는 것이고 이런 발언이야말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뿌리째 뽑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전직 국가원수로서 자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합의해 발표한 6·15 남북공동선언이 이날로 9주년을 맞아 최고조에 다다른 한나라당의 DJ 비난이 어떤 형식으로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공성진#이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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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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