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관제홍보 부활', '여성 비하' 등의 논란을 낳고 있는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 상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2일 오전 11시 '2009년 문화부 상반기 주요 성과 및 향후 추진과제 발표' 기자회견에서 "대한늬우스와 관련해 출연자가 공식 사과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영을 중단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상영을 중단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며 "대한늬우스가 사회적으로 정말 피해를 주고 있고 여러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면 내릴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유 장관은 "지금의 '대한늬우스'는 예전의 '대한뉘우스' 형식을 패러디한 하나의 개그이지 않냐"며 '관제홍보 부활' 비판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유 장관은 이와 관련해 "예전의 정말 '대한늬우스'처럼 했다면 전국의 3천여 개 스크린에 강압적으로 걸라고 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정부가 당연히 비난받고 내려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의 '대한늬우스'는 즐겁게 볼 수 있게 50개 정도의 극장에, 스크린도 100여 개이고 광고를 하고 싶은 스크린에 걸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상업광고 중 '대한늬우스'를 패러디한 광고도 있지 않냐"며 "길게도 아니고 한 달만 하는 것이다, 조금 가볍게 생각해 ('대한늬우스'를) 패러디한 광고로만 받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52개 극장에서 상영 중인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는 KBS <개그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 형식을 빌려 제작된 코믹 정책홍보 동영상으로, 상영 초기부터 관제홍보 부활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홍보물 두 편 중 하나인 '목욕물'에서 여성의 외모를 '물'로 표현하는 등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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