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돼지저금통으로 기부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행복한 돼지 캠페인'에 참여하는 어린이와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생명나눔재단은 빈곤아동지원사업의 하나로 '행복한 돼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해지역 초등학교에 돼지저금통을 나눠주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모금하는 방식이다. 생명나눔재단은 모금활동을 펼친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빈곤아동을 위해 교육·의료·문화 등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모아진 성금을 쓴다.
생명나눔재단에 따르면, 김해장유석봉초등학교에서는 7일 '행복한 돼지 저금통'을 수거하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 학기 초에 학생들에게 돼지저금통을 나눠주어 방학을 앞두고 모은 것이다. 전교생들이 용돈과 선행을 통해 모은 개인기금을 학생들이 학교로 돼지저금통을 들고 와 직접 개봉한 것이다.
주먹만한 저금통 속에는 꼬깃꼬깃 접은 천 원권 지폐부터 만 원권, 1원 동전 등이 들어 있었다. 이날 모금된 금액은 총 288만6790원.
지난 6월 19일 김해구지초등학교에서도 돼지저금통 수거 행사가 열렸다. 어린이들이 3개월간 용돈을 아껴가며 모았던 돼지저금통을 학교에서 직접 수거하고 집계한 것이다. 구지초교에서는 총 304만2760원이 모아졌다.
생명나눔재단 임철진 사무총장은 "아이들의 다양한 기부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저금통을 집계하던 한 아이는 이렇게 많은 동전을 세어 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며 소복이 쌓인 동전을 보며 감탄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단지 숙제나 과제물처럼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기부목적을 세워 모금과 집계과정에 함께 참여하여 자신이 실천한 나눔이 어려운 학우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기부문화를 통한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하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고 덧붙였다.
생명나눔재단은 소아난치병, 빈곤아동, 독거장애노인 등 생명이 위태롭고 빈곤한 이웃을 지키기 위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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