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여성친화도시' 사업 추진으로 여성이 행복하고 더 나아가 가족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여성정책발전 토론회를 통해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4시. 영등동 시립도서관에서 시민단체와 공무원,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정책발전 토론회가 개최됐다.
익산의제21 실천협의회와 익산여성의 전화, 익산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이 행사에서는 여성정책의 제언과 익산시의 여성친화도시 발표 및 토론회가 이어졌다.
익산의제21 이용희 상임대표는 "토론이 토론으로 끝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이것이 우리 생활 속에 또는 주변에 전달돼서 사회가 변화될 때 가치가 있다"고 인사말을 통해 말했다.
이한수 익산시장은 "(익산시 여성 친화도시 제1호로 지정된 후) 아직은 여성시대로써의 완성도는 없지만 출발하고 있는 출발지점에 와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김태준(익산시청 정책팀) 박사는 '여성친화도시 익산의 여성정책'을 발표하면서 "여성친화도시는 여성에게 국한된 정책이 아닌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라며 "이 사업은 완성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고 시민들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전정희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소장은 '익산시 여성정책에 대한 제언'을 했다. 전 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익산시가 타 지자체와 비교할 때 의욕적으로 여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익산시의 여친도시 표방은 여성이 행복한 도시, 인간으로서 존엄이 존중되는 도시이자 나아가 양성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성정책의 과제로 예산의 확충 및 여성정책 추진 부서의 위상 강화와 여성 대표성의 강화, 성 주류화 정책의 실시, 여성에 대한 교육 훈련의 강화, 제도 개선과 사회분위기의 개선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하춘자 익산여성의전화 소장을 좌장으로 전정희 소장, 김태준 박사, 김용균 익산시의원, 이원식(금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방신영(여성의쉼터) 소장이 지정토론을 펼쳤다.
이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여성친화도시로 더욱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고 또한 여성정책을 이끌어 갈 시 공무원 조직에 고위직에 여성이 승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익산시 공무원 중 5급 이상에 여성이 단 2명 뿐이고 시의원도 2명 뿐인 익산시가 과연 여성정책을 제대로 수행할 지 의문이라면서 여성정책을 이끌어 갈 사무관급(5급) 여성이 더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익산시는 여성친화적 창조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평등한 도시, 안전한 도시, 건강도시를 목표로 삼고 성 주류화 전략 정책과 여성친화적 도시기반을 위해 추진하고 있고 도시 교육 문화 근로 복지 생활 영역에 걸쳐 총 44개 사업을 발굴하고 여성친화도시 TF팀 구성 및 실무협의회를 병행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현재 여친도시 조성을 위해 전북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 개소를 비롯해 공공건물 여성우선 주차장 지정, 공무원 탄력근무제 시행, 중앙체육공원 여성전용 화장실 건립, 배산택지개발지구 여성친화적 조성 등을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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