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소비자주권 국민운동캠페인(이하 언소주)가 13일 불매 운동기업 3호로 '자유투어', '하나투어', '롯데관광'을 선정했다.
언소주는 2008년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자유투어' 등이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에 낸 광고 면적을 비교한 결과, 이들이 <조선일보>에 편중 광고했다고 밝히고 이들 여행사를 세 번째 불매 운동기업으로 선정했다.
언소주는 지난 6월 8일 광동제약을 시작으로 <조선> <중앙> <동아> 등 보수언론에 편중 광고한 기업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벌여왔다. 광동제약은 불매운동 하루 만에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특정 언론사에 편중하지 않고 동등하게 광고 집행을 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히며 언소주의 요구를 수용했다.
광동제약에 이어 지난 6월 11일 시작된 삼성전자·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생명·에버랜드 등 삼성그룹 5개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김성균 언소주 대표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불매운동 3호 기업들이 여행업체인 만큼 성수기인 지금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전국적으로 회사 앞, 대리점 앞에서 1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삼성그룹 5개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도 더욱 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불매운동과 관련해 지난 6월 30일 검찰에 출석해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그는 "이번 주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자중해야 할 시기일 수도 있지만 불매운동을 멈출 수 없었다"며 "내가 구속되더라도 조·중·동 편중 광고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언소주의 불매운동이 강요 및 업무방해에 해당되는지를 검토 중이다. 앞서 광동제약 관계자 등을 소환해 1호 기업 선정과정 및 편중 광고 철회 과정 등을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노승권 부장검사)는 삼성그룹 5개 계열사에 대해서도 피해 사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