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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는 13일 오전 김태호 경남지사 주재로 신종 플루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경남도청에서 가졌다.
경남도는 13일 오전 김태호 경남지사 주재로 신종 플루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경남도청에서 가졌다. ⓒ 경남도청 공보실

 

경남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 환자가 발생해 초비상이다. 필리핀에 다녀온 창원지역 한 초등학교 학생이 지난 8일 신종 플루 감염 사실이 알려진데 이어, '월드콰이어 챔피언십 코리아 2009'에 참여했던 인도네시아 합창단원 28명과 자원봉사자 2명도 지난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에 따르면, 13일까지 발열 등 신종 플루 의심환자 신고 건수는 75건이며, 이들 가운데 14명이 확진환자 판정을 받았으며 음성환자 25명, 36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150억원을 들여 창원·마산·김해·진주 등에서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2009'를 전반부(7월 8~11일)와 후반부(7월 13~16일)로 나눠 벌일 예정이었는데, 신종 플루 발생으로 후반부 행사가 모두 취소되었다.

 

이로 인해 합창대회 외국 참가자들이 무대에 서보지도 못하고 출국하고 있다. 외국 합창단은 38개팀 1435명이 참여했다. 그런데 12일까지 12개팀 529명이 출국했고, 13일 8개팀 239명, 14일 4개팀 161명, 15일 2개팀 83명, 16일 1팀 32명, 17일 3개팀 88명, 18일 2개팀 55명이 각각 출국할 예정이다.

 

후반부 경연팀은 독일·리트비아·태국·리투아니아 4개국 4개팀 98명이 입국했으며 이들은 오는 16~17일 출국할 계획이다. 치료․격리된 6개팀 248명의 출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남도, 신종 플루 접촉자 이동시켜 특별관리

 

경남도는 13일 김태호 지사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 경남도는 신종 플루 접촉자를 경남공무원교육원으로 이동시켜 특별관리키로 했다. 또 세계합창대회 참가자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전담반을 구성, 출국자 현황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경남도는 "현재 확진환자로 판명된 입원환자들의 발열 등 신종 플루 증상이 거의 사라지는 등 호전 증세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이들의 출국도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확진환자와 접촉자를 대상으로 특별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경남도는 우선 13일 오전 8시 125명을 도공무원교육원으로 이동시켜 격리 조치했으며 나머지 108명은 인제대 숙소에서 격리시켜 관리키로 했다.

 

이들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오는 17일까지 치료제 타미플루 등을 투약하는 등 치료에 만전을 기해 17일 이후 출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안홍준 의원(마산을)은 13일 오후 마산대학에서 '신종플루 점검 및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보건복지가족부 담당국장과 경남도, 마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의 뒷북 대응'으로 감염 초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13일 논평을 내고 "경남도의 '뒷북 대응'이 신종 플루 감염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은 "경남도내 신종플루 감염의 급속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도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며 "신종플루 확진 판명을 받은 인도네시아 단원들은 이미 지난 8일 공연을 마친 터라, 이 공연을 관람했던 이들의 불안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경남도는 후반부 대회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비상대책상황실을 꾸려 긴급 방역대책 등 조기수습대책에 나섰다"면서 "하지만 경남도의 '뒷북대응'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이미 경남도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참가자 저조 이유로 신종플루 사태를 거론한 바 있다"면서 "그런데도 대회 참가자들에 대한 철저한 감염확인 과정을 밟지 않은 것은 경남도의 책임 방기다, 신종플루 사태의 심각성을 미리 감지했으면서도, 이에 따른 예방 및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남도는 지금이라도 신속한 대응과 대책을 통해 도내 신종플루 감염 확산을 막고, 추가 환자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불안감에 빠진 도민의 안전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신속한 후속대책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경남도교육청, 일부 학교 조기 방학-등교 중지 등 조치

 

경남도교육청은 교육청과 지역교육청에 비상근무조와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대응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신종 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한 학교는 이미 조기방학을 실시하고, 해당 학교 인근지역의 학원은 18일까지 임시 휴원 조치하기로 했다.

 

또 경남도교육청은 "합창대회에 참여한 교직원과 학생들의 현황을 긴급히 파악하고 외국 합창단원과 접촉 여부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서는 등교중지를 시행하고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교육청은 "학교에 따라서는 임시휴업 또는 조기방학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각종 수련회, 학생․교직원 단체 활동 등도 자제토록 하였다"고 밝혔다. 마산교육청은 14일 개최하기로 한 초등학예행사 경연대회를 무기연기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월드콰이어 개막식 행사에 피켓단으로 참여한 마산의 한 중학교 학생 40명은 외국인 합창단원과 근접 접촉하여 감염우려가 높다고 보고 등교 중지 등 자택격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플루#경상남도#합창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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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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