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어제(14일)까지 지구온난화에 따른 엘리뇨현상으로 빈발하는 저기압 장마전선이 중남부 지방을 오르내리면서 기록적인 집중호우를 퍼부었습니다. 오늘(15일)은 많은 비를 뿌린 장마전선이 밤 사이 남부지방으로 내려가 비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이 비는 오후 대부분 그치고 중부지방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을 것이라 하지만, 16일과 17일 다시 장마전선이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내리고 북상하며 전국적으로 비를 내릴 것이라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년과 달리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가 장마철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가운데, 곳곳이 침수되고 산사태, 붕괴사고, 도로 유실 등의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곳곳에서 난리가 아닙니다.
그런데 지난 월요일(13일) 장맛비가 그쳐 자연형하천공사 반년치가 '와르르' 물살에 쓸려내려간 공촌천을 둘러보고 징매이고개를 넘어 가다, 인도 위 잡초를 뽑고 가로수 잔가지를 쳐내는 인천 서구청 직원과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마철에 왜 가로수 정비를 하겠다고 하는지 알 수도 없었지만, 계양산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줄기를 가로막은 배수로 곳곳의 잡다한 쓰레기와 토사, 나뭇가지들이나 청소를 했으면 싶더군요.
지난주에 큰비가 한 차례 내렸을 때, 인근 군부대에서 터져나온 물이 꽉 막힌 우수로 때문에 도로 위로 철철 흘러 넘친 적도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구청 직원들이 트럭까지 끌고 나와 배수로 청소를 끝내 이번 주말에 내린 비가 도로로 흘러들진 않았지만, 담장 사이로 빠져나오는 다른 배수로는 여전히 모래주머니로 물길을 막아 놓았습니다.
아무튼 어제 하루종일 많은 비가 내려 오늘(15일) 아침 다시 인천서부교육청에서 징매이고개까지 배수로 상태를 점검해 봤습니다. 여전히 우수로 청소를 한 흔적은 전혀 보이질 않았습니다. 징매이고개가 인천 서구와 계양구의 경계이고, 시민들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괜한 가로수 정비보다 배수로-우수로 청소부터 했으면 싶습니다. 홍수와 침수, 산사태가 괜히 나는 게 아닙니다.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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