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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에 의해 촬영된 죽은 맹꽁이. 시민단체에 따르면 최근 부영공원에서는 죽은 맹꽁이가 쉽게 발견된다고 한다.(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시민단체에 의해 촬영된 죽은 맹꽁이. 시민단체에 따르면 최근 부영공원에서는 죽은 맹꽁이가 쉽게 발견된다고 한다.(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 인천녹색연합

 

멸종위기2급인 맹꽁이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주변에서 맹꽁이 사체가 다수 확인돼, 관계 기관의 보호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캠프마켓에 붙어 있는 인천 부평구 산곡4동에 소재한 부영공원에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2급 보호종인 맹꽁이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2007년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 확인됐다.

 

당시 조사에서 맹꽁이는 한국군 부대가 사용한 부영공원 내 군 막사 지역과 수로 등지에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당시 맹공이 성체 수백 마리와 수 천 마리의 맹꽁이 올챙이가 확인됐다.

 

지금까지 인천에서는 인천 서구 청라와 서창지구, 계양산, 굴포천 주변 등에서 맹꽁이의 서식이 일부 확인되었으나 도심 속에 수천마리의 맹꽁이가 서식하고 맹꽁이 성체를 흔하게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캠프 마켓 주변 지역인 부영공원이 유일하다.

 

부영공원은 당초 2008년 반환예정이던 캠프마켓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곳으로 1994년까지 한국군 68경자동차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부영공원은 캠프마켓과 함께 공원기본계획이 수립되어 있는 곳으로 현재 일부 운동시설이 설치돼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옛 군부대 일부 시설이 여전히 방치돼 있는 상태다.

 

환경부, 인천시, 부평구 등 관계기관의 무관심 속에 부영공원에서는 맹꽁이 사체가 다수 발견되고 불법포획행위가 벌어지는 등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시민단체 조사 결과 나타나, 관계기관의 대책 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해당 지역은 사람들의 접근이 쉽고, 일부 어른들과 아이들이 맹꽁이를 황소 개구리 등으로 오인해 죽이는 경우가 발생, 맹꽁이 서식지 등에 대한 안내판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2급 보호종인 맹꽁이를 잡거나 죽이게 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이와 관련,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사무처장은 "부영공원은 멸종위기보호종인 맹꽁이의 집단서식뿐 아니라 부평미군기지와 굴포천과 인접, 부평의 핵심 녹지 생태축의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부영공원을 도심 속 맹꽁이 생태공원 조성을 적극 검토하고 맹꽁이의 생태와 가치에 대한 시민홍보와 출입통제 등 맹꽁이와 서식지에 대한 보호대책은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캠프마켓이 조기에 반환돼, 해당 지역에 대한 치유와 함께 체계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맹꽁이는 6월 경 위기에 산란하고, 주로 땅 속에서 서식하며, 서울 경기 경남과 중국 북동부 지역에 분포돼 있다. 맹꽁이는 과거 장마철이면 주변에서 흔히 관찰되던 종으로 급격한 도시 확장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양서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맹꽁이#캠프마켓#인천녹색연합#부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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