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보건복지여성국 노인장애인복지과 박종복 팀장(55). 박 팀장은 충청북도 복지정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탐구와 업무 연찬을 통해 새로운 시책을 개발하는 등 충북지역 사회복지공무원들의 표상이 되고 있다.
지난 1975년 12월 충북 보은군에서 아동복지상담원으로 공직에 첫 발을 내딛은 후 30여년 이상을 오로지 노인, 장애인, 아동, 여성 등 사회적으로 가장 소외되고 어려운 위치에 있는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평생 몸바쳐온 사회복지 전문가다.
그녀는 충북도청 사회복지 사무관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7년 1월 도청 경로재활과 신설팀인 장애인재활팀장을 맡아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한 일에 매진했다.
그녀는 팀장으로 재직한 6개월 동안 직접 장애인들을 찾아 다니며 장애인 관련 시설을 보수하고, 길을 넓히고, 차량을 교체하는 데 필요한 예산 6억원을 단숨에 확보, 장애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6개월 뒤에는 여성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직으로는 처음으로 경로재활과 노인복지 주무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녀가 자리를 옮기자 마자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남성 못지 않은 뛰어난 추진력으로 각종 성과를 올리는데 일조했다.
같은 해 10월 목포에서 열린 전국노인건강축제에서 충북도가 최우수 수상을 거머쥐는 성과를 올린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충북도가 독거노인관리사 파견사업 보건복지가족부 전국 평가에서 최우수 및 '가'등급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같은 해 1월과 7월 시행에 들어간 노인기초노령연금제도와 장기요양보험제도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14만6000명에 이르는 노령연금 지급 대상자와 500여개에 달하는 요양시설의 관리와 교육 등 제도시행 준비로 집에 돌아와서도 이어지는 그녀의 밤샘 업무는 이미 일상이 되버린지 오래다.
특히,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도내 노인생활시설, 노인보호전문기관, 재가복지기관, 노인복지관협회, 시니어클럽기관 등 노인복지관련 대표와 관계자를 한 곳에 모아 현장의 소리를 듣는 연찬회를 개최하는 등 이른바 민↔관 쌍방향 대화의 창을 마련한 것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그녀만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하나의 결과물이었다. 당시 연찬회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충북도의 노인복지 페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며 아낌 없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더욱이 전국적으로 18개소에 불과한 노인보호전문기관을 지난 2004년에 이어 지난해에는 북부권역 충주 유치에 성공하면서 경기와 부산에 이어 충북에서 2곳이나 운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녀는 당시 확정된 예산이 삭감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국회를 다니며 관련 예산 확충을 요구했으며 그 결과 10억원 중 8억원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아울러 시니어클럽에 6대의 차량을 지원했고, 혼자사는 노인 영정사진 서비스와 혼자사는 노인 및 노부부세대 사랑의 가위손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현장의 소리를 듣는 즉시 예산 확보에 온 힘을 쏟았고 주저함 없이 그대로 실천에 옮긴 '여장부'였다.
개인적으로는 꾸준히 사비를 털어 지역 장애단체와 시민단체를 돕는 등 십수년째 이들 단체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충주지역 재활원의 한 학생을 16년간 매월 1만원씩 200만원 상당을 후원했고, 자신의 성과금을 털어 장애인 야학에는 장애인차량 리프트와 책걸상을 마련해주고, 모교와 시민단체에도 꾸준한 후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종복 팀장은 "공직에 있어 사회복지분야는 그렇게 인기 있는 부서는 아니지만 누군가 소외계층을 위해 맡은 바 일을 해야한다면 단순히 업무적으로만 그들을 대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친구와 누이, 때로는 동생으로 인생을 함께 살아가야 한다"며 "내가 미래의 노인이고 미래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길이 충북도민을 위한 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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