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섬들이 푸른 바다 위를 수놓은 그 곳, 한려수도는 참 아름답다. 그 중에서도 통영 앞바다는 다도해의 아름다움이 정점을 이뤄 한려수도의 심장부로 꼽히고 있다.
이렇듯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한려수도를 아직 접해보지 못했다면 올 여름 휴가를 이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요즘엔 통영케이블카가 대세로 케이블카를 타고 한려수도를 한 눈에 조망한 후 유람선을 타고 구석구석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역주민에게는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외부인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뜻 깊은 여행이 될 것이다.
7~8월 내내 수시 운항한산도, 비진도, 연화도, 소매물도, 해금강…통영유람선을 타고 방문할 수 있는 명소다. 내년부터는 천혜의 자생꽃섬 '장사도'가 이 목록에 추가될 예정으로 5년간의 준비작업 끝에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섯 가지의 유람코스 중에서 한산도와 비진도는 선상 관광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해당 섬에 내려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혜택도 포함되어 있다. 제승당이 있는 한산도는 한 시간, 참배를 위해 시간을 배려하며, 빛나는 모래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비진도는 7~8월 하절기동안만 운행한다. 시간에 따로 제한은 없으며, 당일치기든 비진도에서 숙박하든 자유롭게 여행하고 돌아오고 싶을 때 통영유람선을 타면 된다.
특히, 모든 코스는 대부분 한 시간에서 늦어도 한 시간 30분 안에 운행하므로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가장 짧은 제승당 코스는 9000원, 4시간이 넘는 대장정 해금강-매물도-제승당을 잇는 환타지 코스는 23000원(이 코스는 오전 9시와 11시에만 운행한다), 비용도 저렴해 부담없는 가족여행, 연인끼리의 소중한 데이트, 단체여행 등 누구나 좋아할 만한 관광상품이다.
관람포인트는 뭐?섬이라고 다 똑같은 섬이 아니다. 한려수도에는 놓쳐서는 안 될 관람포인트가 여기저기 많이도 흩뿌려져 있다. 통영8경 중 4경이 한려수도 해상에 있으며, 통영유람선은 이 모두를 눈앞에서 생생히,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여 안내한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절경 중의 절경 '매물도 등대섬'과 등대섬의 한 편에 자리한 '글씽이 동굴'(동굴의 천장에 서불과차가 새겨졌다 해서 글씽이굴이라 한다),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려 있는 '한산도 제승당'과 '수루' 등이 있다.
이순신 장군, 연화도사, 사명대사, 자운선사의 전설을 간직한 불성의 섬 연화도의 '해수관음보살'과'용머리', 매물도와 해금강의 기암절벽도 빼 놓을 수 없다. 섬 전체를 밖에서 바라보면 섬 꼭대기에서 내려다 볼 때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곳곳에 숨어 있다고.
"한려수도로 오세요"관광지의 묵은 병폐라면 불친절 혹은 바가지 상혼 등을 들 수 있겠다. 통영도 예외는 아니며 고무줄 숙박요금, 식당 및 기타 불친절 사례 등이 여러 번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유독 통영유람선터미널은 이 같은 항의에서 비껴서 있다.
통영유람선협회 김만옥 회장은 ""우리들이 고객들의 선물이 되자"고 유람선 종사자들에게 늘 당부한다"며 "고객 여러분의 즐거운 여행에 최대한 보탬이 되도록 언제나 노력하는 통영유람선협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문의 055-645-2307)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한려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