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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갯골생태공원입구 ..
▲ 시흥갯골생태공원입구 ..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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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혼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막상 집을 나서면 갈 곳이 딱히 없는 듯도 하다. 30일, 일단 집을 나서면서 어디로 갈 것인가를 생각했다. 31일 시흥갯골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곳에 도착하니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것이 '내가 여길  왜 왔나?' 할 정도로 더웠다. 그래도 이왕 왔으니 땡볕을 헤쳐가며 한바퀴 돌아봤다.

올해로 제4회를 맞이하는 시흥갯골축제는 7월31일~8월 23일까지 24일 동안 열린다. 그중에 8월14일~16일 3일간은 메인축제기간이고 축제 전후 기간 가족단위를 위한 방학기간 동안 지역자원의 우수한 생태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 된다고 한다.

문득 양산도 , 모자도 없이 땡볕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내 모습이 우스워 보였다. 그렇게 더운 날 일하던 사람들도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나는 뭐하는 짓인지. 누가 시켜서 하는 거라면 아마도 싸움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반가워요, 어서오세요 ..
▲ 반가워요, 어서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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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레도 더위에 잠시 휴식을 취해보세 ..
▲ 손수레도 더위에 잠시 휴식을 취해보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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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레도 더운지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그곳은 그 다음 날 축제시작을  준비하기 위해 막바지 비지땀을 흘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었다. 어느새 가족동반 나들이객들도 눈에 띈다. 도심 속의 갯벌생태공원에서 만난 여름꽃들의 색깔이 선명하다. 아무래도 공해가 덜해서 그러리라. 초록도 더욱 초록색깔을 띠고 있다. 더운날씨이지만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기도 했다.

가족동반 나들이 ..
▲ 가족동반 나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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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 ..
▲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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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간 동안에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갯골여행, 미술대회, 짚풀공예체험, 여름밤 별자리 관찰체험, 희망엽서쓰기 등 아주 다양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이번에 신설된 갯골길걷기인 갯골길 올레이다. 시흥옛염전의 갯골길을 생태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올레 프로그램을 축제기간에 운영한다.

수도권 유일의 내만갯벌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2.5Km의 길이고 약 3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갯골길을 걷기를 원하는 사람은 홈페이지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개골길 걷기는 주말인(8월 1 2 8 9 15 16 22 23 ) 날에 총 8회에 걸쳐 실시된다고 한다. 갯골길을 걸을 사람들은 식수(많이), 모자(햇살이 강하니깐), 카메라(추억을 담아야 하고)의 준비물들이 필요하다.

환경을 생각하는 축제이므로 먹거리는 편의점에서 이용을 해야 한다. 반면 다른 음식은 조리하거나 팔지 않는다. 연예인 초청공연도 없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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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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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써있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
▲ 나무에 써있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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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부용화을 오랜만에 만났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좀 더 가까이 가려했으나 종아리 여기저기에 상처를 남기고 따가웠다. 조금은 경사진 아래에 활짝 피어 있는 하얀부용화. 더이상 내려 가기를 포기해야 했다. 위에서  찍고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한바퀴 돌아 집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나무에 매달린 표어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아니온듯 가시옵소서'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올 축제의 현장. 방학중이라 가족단위로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무에 매달린 문구처럼 축제가 재미있고, 즐겁게 잘 마무리 되고, 원래의 모습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아니온듯 가시옵소서'

덧붙이는 글 | 축제문의: 031-370-26140~7

홈에이지: 2009 시흥갯골축제



#갯골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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