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군도 나로호의 성공적 발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18일 "F-15K와 KF-16 등 공군 전투기 4대가 내일 오후로 예정된 나로호 발사 3시간 전부터 공중 초계활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전투기들은 나로우주센터 인근 상공으로 접근할지 모르는 민간·군용기를 차단하는 임무를 맡는다"고 밝혔다.
특히 발사 당일에는 나로우주센터 상공을 임시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오산의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비행금지구역 반경 5마일 이내의 모든 항공기 접근을 차단하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공군은 현재 연락요원을 나로우주센터로 파견, 중앙방공통제소와 핫라인을 유지하면서 나로우주센터 상공과 나로호가 비행하는 공역의 모든 항공기 비행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항공당국에서 나로호 발사 3시간 전부터 제주-부산, 제주-일본의 민간 항공기 운항 항로를 일시 폐쇄하고 항공기를 다른 항로로 우회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군도 초계함을 나로도 해상에 파견해 초계활동에 나선다. 또 국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도 나로호 발사 직후 남해상에서 나로호의 궤적을 탐지, 추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18일 "나로호는 17일 발사대 장착을 완료했고 발사대와의 각종 연결장치, 탑재 장비 등에 대한 최종 점검도 마쳤다"며 "발사 하루 전에는 예정된 대로 오전 11시부터 7∼8시간에 걸쳐 최종 리허설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나로호는 19일 오후 4시40분에서 6시20분 사이에 발사되며, 나로호가 싣고 있는 과학기술위성과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 후 12∼13시간 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