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정치권도 "위대한 지도자이자 스승을 잃었다"며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특히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정당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전 대통령까지 서거해 그 슬픔이 더 크다며 비통해했다.
한나라당 "고인의 뜻, 남북평화로 승화되길"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나라의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한국 정치의 큰 별이었다"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고인이 꿈꾸었던 남북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통일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전 대통령께서는 일생 민주화와 인권,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셨다"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지도자 한 분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또 윤 대변인은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께 삼가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국민과 함께 슬픔을 나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변인은 "생전에 이루고자 하셨던 숭고한 뜻이 국민 화합과 남북간 평화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비통하고 원통... 2009년은 잔인한 해"
민주당도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비통하고 원통하다"고 밝혔다. 노영민 대변인은 "당신은 진정한 이 시대의 위대한 스승이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노 대변인은 "서슬퍼런 독재의 서슬에 굴하지 않았고 경제 파탄도 거뜬히 넘어오신 당신, 반세기 갈라진 채 원수로 살아온 민족이 한 동포임을 알게 해 준 당신을 보낼 준비가 아직 돼 있지 않다. 아직도 국민들은 당신이 필요하다"며 애통해했다.
노 대변인은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은 슬픔이 아직도 크기만 한데 당신마저 가시다니 2009년은 잔인한 한 해"라며 "편안히 가시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자유선진당 "김 전 대통령 서거, 지역화합 계기되길"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결코 순탄치 않았던 정치역경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셨던 김 전 대통령은 끝까지 왕성한 노익장을 보여주셨다"며 "이제 고인께서 남기신 많은 족적과 업적들은 후대의 역사가 바르게 평가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또 박 대변인은 "아울러 호남지역을 대표하던 큰 정치인으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 전 대통령의 서거가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동서가 화합하는 계기가 돼 우리 정치가 보다 성숙해지기를 염원한다"고 바랐다.
이어 박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며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시기를 기원한다"고 조의를 표했다.
민주노동당 "행동하는 양심 돼라는 유훈 잊지 않을 것"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한국의 민주주의 그리고 민족의 화해협력에 크나 큰 족적을 남기신 지도자이자 큰 어른인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겨레와 함께 슬퍼하고 애도한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회생을 바라는 우리 모두의 간절한 기도에도 결국 시대의 큰 별은 지고 말았다"며 "행동하는 양심이 돼라는 김 전 대통령의 유훈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 대변인은 "이제 우리 국민들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라는 남북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쓴 양대 선언을 이끌어냈던 두 전직 대통령을 모두 잃는 큰 상실 앞에 서게 됐다"며 "국민과 함께 마음을 모아 깊은 애도의 뜻을 올린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민주주의 발전·한반도 평화에 일로매진 한 분... 깊이 애도"
진보신당은 당 명의의 애도 성명을 냈다. 진보신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해 수많은 국민이 슬픔에 잠기고 안타까워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국민의 슬픔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또한 진보신당은 "김 전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주의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로매진했다"며 "고인의 노력으로 냉전의 한반도에는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이라는 화해의 큰 전기가 마련됐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어 진보신당은 "고인이 평생 추구했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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