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대체 : 18일 밤 10시 30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대전충남 시·도민들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자치단체장, 각 정당은 긴급한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시민단체 잇단 성명... "민주화와 통일의 거목, 뜨거운 열정 잊지 않을 것"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8일 오후 긴급 성명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비통함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는 150만 대전시민들과 함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김 전 대통령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셨던 분이시기에, 단지 전직 대통령 한분의 영면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이 후퇴하고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되어 있는 현 정국을 생각할 때 그 분의 빈자리는 분명히 커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더욱더 안타까운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또 다시 이 시대의 거목이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맞이했다는 점에서도 고인의 서거는 더욱더 안타까운 일"이라며 "다시 한 번 150만 대전시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6·15공동선언실현을위한 대전충남통일연대'는 "투옥과 사형선고, 해외망명과 가택연금 등 온갖 고초를 다 겪으며 국민과 더불어 온몸을 던져 군사독재를 물리쳤으며, 6·15공동선언을 이끌어냄으로써 화해와 협력, 평화, 통일의 드넓은 길을 개척하는 등 현대사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김대준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마음으로부터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대전지부도 성명을 통해 "민주화와 민족통일의 거목,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서거를 애도한다"면서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 국민화합과 평화통일을 위해 행동하는 양심으로 한평생을 사신 김 전 대통령의 뜨거운 열정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전시장·충남지사도 애도 성명
대전충남 자치단체도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150만 시민과 함께 마음속 깊이 애도의 예를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님께서는 이 나라의 민주화를 이끌어 오셨고, 지난 2003년에는 남북정상회담 성사 등 세계평화에 기여하신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신 분"이라며 "삼가 명복을 빌면서 국민 화합과 한반도 평화로 승화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도 200만 충남도민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이 지사는 성명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김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 차원에서 고인과 견해를 달리해 온 이들도 고인이 평생 추구해 온 가치에 대해 새겨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시·도당에 분향소 마련.... "눈물을 감출 길이 없다"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민주당대전시당이 성명을 내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눈물을 감출 길이 없다"고 슬퍼했다.
민주당은 "세계 평화와 이 땅의 민주주의, 그리고 민족의 화해에 남기신 큰 뜻 영원하리라 믿는다"면서 "대전시민과 더불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진심어린 애도와 추모의 자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언론악법 1000만 국민 서명운동'을 즉각 중단하고, 각 지역위원회에 설치한 서명 부스를 철수했다. 또한 21일로 예정됐던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대전 언론악법 거리홍보 일정을 취소하는 한편,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각 시․도당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민주당충남도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군사독재정권의 탄압과 폭력에 굴하지 않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셨고, 경제파탄의 위기를 극복하였을 뿐만 아니라, 남북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의 상징으로 세계인이 존경하는 위대한 지도자이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남북관계가 악화일로인 현실에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큰 스승이자 민주평화의 선구자이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큰 뜻을 가슴깊이 새기고, 유지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자유선진당 "큰 지도자 잃은 슬픔, 감출 수 없다"
한나라당대전시당도 윤석만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큰 지도자를 잃은 안타까운 소식에 그 슬픔을 감출 수 없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도 민주화, 인권, 남북관계 발전에 헌신해 오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숭고한 뜻이 국민화합과 더불어 남북 평화로 승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국민과 함께 이 슬픔을 같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 대전광역시당 정하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대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산증인이자, 평화통일을 추구하신 한국의 지도자이셨다"며 "김 전 대통령의 이번 서거가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동서가 화합하는 계기가 되어, 우리 정치가 보다 성숙해지기를 진심으로 염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진보신당 "'행동하는 양심 되라'는 유훈, 잊지 않을 것"
민주노동당 대전광역시당은 "시대의 어둠을 헤쳐서 민주화의 숙원을 이루고자 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는 큰 버팀목이셨고 큰 어른이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서거 앞에 슬픔을 감출 수가 없다"면서 "민주노동당은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는 유훈을 잊지 않고 겨레의 허리에 또다시 가시철조망을 겹겹이 쌓고 있는 분단세력에 맞서 기꺼이 남과 북을 잇는 오작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충남도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북 화해와 협력의 큰 족적을 남기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면서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은 앞서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두 전직 대통령이 생전에 못 이루었던 '민주주의 수호'와 '남북화해협력'이라는 정치적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대전시당은 성명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주의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로 매진하신 분"이라며 "진보신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거듭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서거에도 불구하고 고인이 평생 추구했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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