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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정 제주도에서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기 위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정제주도에서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기 위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장태욱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정국에 깊은 애도를 표했던 제주도민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또다시 슬픔에 잠겨있다.

 

제주도민들에게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각별하다.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지난 2000년에 '4·3특별법'을 제정해 해방이후 제주 사람들의 정신을 짓눌러 왔던 4·3의 상처를 치유했고, 4·3을 빨갱이들의 만행이라고 규정했던 그간의 굴레에서 도민들을 자유롭게 해줬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4·3에 대한 진상규명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다. 그 이후 4·3단체들과 도민들이 진상규명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는 와중에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여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비로소 맺은 것이다. 당시 제주 4·3특별법은 여야합의로 국회를 통과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청와대로 4·3유족들을 초청해 유족들이 보는 앞에서 '제주4·3특별법'에 서명했다.

 

이후 정부차원에서 4·3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규명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졌는데, 이는 바로 제주4·3특별법이 제정되었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물결이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19일 현재 제주도내에는 총 4군데 분향소가 마련되었다.

 

민주당 제주도당사에 마련된 분향소 제주시 삼도1동에 소재한 민주당 제주도당사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고인에게 헌화한 후  명복을 빌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사에 마련된 분향소제주시 삼도1동에 소재한 민주당 제주도당사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고인에게 헌화한 후 명복을 빌고 있다. ⓒ 장태욱

 

19일 오전 9시에 제주도청 대강당에 분향소가 마련된 것을 시작으로, 오전 10시에는 삼도1동 소재 민주당 도당사무실과 서귀포시청 1청사 대회의실에 분향소가 마련되어 분향식이 거행되었다. 현재 각 분향소에는 도민들의 분향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또, 오후 1시에는 신산공원에서 제주4·3도민연대가 별도로 분향소를 개소해서 분향식을 거행한 후 조문객들을 받고 있다. 20일부터는 제주시 연동에 소재한 '재제주호남향우회' 사무실에도 관계자들이 분향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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