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한평생 살아오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는 국가적 손실이며 우리 국민들에게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애도의 마음과 표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양심있는 사람들의 당연한 몫입니다."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국장(國葬) 하루 전날 저녁 부산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린다. 민주당 부산시당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부산본부(아래 6·15부산본부)는 22일 저녁 7시 부산역 광장 분향소 옆에서 '6·15공동선언 주역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 문화제'를 연다.
부산시가 부산시청 녹음광장과 부산역 광장에 설치해 놓은 분향소에 조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 속에 이들 단체는 김 전 대통령 서거 뒤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추모문화제를 이날 열기로 했다.
6·15부산본부와 민주당부산시당은 "지역의 각계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그 분의 소중한 뜻을 새기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 추모 문화제에는 6·15부산본부를 비롯해 지역의 각계 시민사회 진영과 민주당 부산시당 그리고 호남을 연고로 두고 계시는 분 등 많은 부산의 시민들이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모문화제에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 "민주화 운동", "통일운동"을 조명하게 된다.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과 6·15부산본부 이정이 대표가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과거 민주화 운동과정, 남북정상회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활동을 영상으로 담아 상영한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씨의 '마지막 편지'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연설문'을 낭독한다.
노래패 '고구려'와 어린이 합창단 '아름나라'가 추모의 노래를 부르고, 추모 춤 공연이 벌어진다. 행사장 주변에는 김 전 대통령과 관련한 사진을 전시한다.
6·15부산본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지난 18일 애도 성명을 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투사와 통일투사로서 한평생을 나라의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살아오신 분이셨다"면서 "이후 6·15공동선언은 통일 이정표로 남북의 통일문제에서 새 원칙이 되었다"고 밝혔다.
6·15부산본부는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이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통일문제에서 시대에 역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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