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격 취소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는 지난 11일 오전 11시 임시총회를 열고, 23일부터 27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소리축제를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시책에 맞춰 취소할 것을 결의했다.
이로써 당초 9일간 실시되던 소리축제는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올해 5일로 축소된 상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불가능하게 됐다.
제대로 된 축제를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늦은 지난 3월 초에서야 조직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되면서 취소보다는 규모를 줄여서라도 행사를 치르기로 결정했지만, 뜻밖의 복병은 소리축제를 지나치지 않았다.
특히 올해 소리축제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백 개의 별, 전주에 뜨다' 프로그램에는 신종인플루엔자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연로한 명인명창들이 대거 참여해야 했고, 대중성 확보를 위해 기획했던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들 역시 행사 강행에 부담이 됐던 게 사실.
조직위원회는 일단 신종인플루엔자의 진행경과를 봐가며 일정 기간 유보하자는 입장, 외국인 공연단과 대규모 관람객들의 운집이 예상되는 무료 야외공연을 배제하고 축소해서 진행하자는 입장 등 다양한 의견을 놓고 고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의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축제 취소 권고 방침과 환절기가 되면서 신종인플루엔자가 점점 더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축제 전면취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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