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환경운동연합은 13일 오후, 산청군 경호강 일대에서 래프팅을 하며 정화활동을 하였다. '9월 회원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경호강 일대 약 4km 가량을 고무보트를 타고 내려오면서 여름 휴가철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진주환경연회원들은 철지난 여름 휴가를 맞이하는 양 신나게 물장난을 치기도 하였으며, "지리산댐, 남강댐 수위상승 반대"를 외치는 펼침막을 들어 보이기도 하였다.
경호강은 진주시민의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남강댐으로 흘러가는 상수원이다. 그 만큼 맑은 강이기에 청정지역에만 산다는 은어와 더불어 다슬기(고동)가 많다. 하지만 밤에 많이 활동하는 다슬기를 잡기 위하여 손전등을 사용하고 부서져서 버리거나 다 쓴 건전지를 강가에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경호강은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강정에서 진주의 진양호까지 약 32km의 물길이다. 국도 3호선과 진주에서 함양간 고속도로와 나란히 하기 때문에 차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쉽게 아름다운 경호강을 볼 수 있다. 또한 강폭이 넓은데다 큰 바위가 없고 굽이굽이에 모래톱과 잔돌들이 퇴적돼 있어 유속은 빠르면서도 소용돌이 치는 급류가 거의 없어 수상레저인 래프팅의 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 이러한 조건으로 인해 한강 이남에서는 유일한 래프팅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경호강은 은어와 더불어 잉어와 붕어, 메기, 뱀장어 등 토속어종이 많이 잡히고 있어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주위 경관이 뛰어나 낚시는 물론 체험 스포츠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맑은 강물에 배를 띄우고 굽이치는 물결따라 요동치는 배를 부여잡고 코스를 잡아나가는 래프팅은 젊은이들의 모험심과 경호강의 거침없는 흐름이 일치된다. 그런 매력 때문에 산청 경호강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