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필운 안양시장이 "역사문화적 배경과 전통, 교육, 생활환경의 편리성 그리고 미래발전 측면에서 4개시(군포-안양-의왕-과천)가 다시 하나로 뭉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4개시 통합을 공식 제안했다.
이 시장은 14일 오전 11시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를 포함한 4개시 시정 책임자와 정치인은 물론 시민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는 용기와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며 "4개 시장들이 속히 머리를 맞대고 통합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에서 자율통합에 관한 의원입법이 발의되고, 범 정부차원에서 획기적 지원계획이 발표된 지금이야말로 4개 시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4개시 통합과 관련해 드리는 말씀'을 통해 "1973년 안양이, 1986년 과천, 1989년 군포.의왕이 시로 승격되면서 지역주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치적 목적과 행정편의적 발상에서 4개시로 나누어졌다" "30여년간 4개시 주민이 서로 다른 행정구역으로 인하여 불편과 지역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군포.안양.과천.의왕시는 인위적으로 분절된 행정구역이어 이 시장은 "군포.의왕.과천.안양 4개시는 인위적으로 분절된 행정구역을 주민편의를 생각하고 자리나는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생활권을 다시 합치는 것이 절실히 요청된 생각한다"고 맗했다.
이 시장은 지난 1995년 통합 추진과 안양시가 통합논의를 시작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과거 1995년 통합논의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지적하고 싶진 않다"며 "지역주민이 통합과정에서 중심이 되어야 하며 그래야 통합 후에 지역간 상생과 시너지 효과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이 시장은 "지난 1995년 통합 논의 재연이 우려되어 적극적인 의사 표명을 유보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권역 내외에서 주민중심의 통합논의가 시작되었고, 일부 조사에 의하면 많은 주민들이 찬성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발표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물론 과천.군포지역에서 통합반대 움직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이제는 4개 지역 지방자치단체장도 분명한 입장과 향후 진행될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서 의견을 밝힐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개시가 반대하더라도 독자적으로 통합 건의 할 것이 시장은 "기득권 상실에 대한 우려, 소지역주의 등으로 인해 지역주민의 자발적 의사가 무시되거나 글로벌 경쟁시대에 도시경쟁력을 갖출 절호의 기회를 상실한다면 우리는 역사 앞에 그리고 2세들에게 엄청난 과오를 저지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 시장은 "통합에 따른 지역적 유불리함보다는 대의적 입장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지역시민을 위하고 글로벌 시대에 최고의 경쟁력과 삶의 질을 갖춘 도시로 발전하는 길인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거시적 안목에서 광역행정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행정안전부의 자율통합 건의시한이 9월말까지임을 감안할 때 4개시 간의 원만한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4개시 시장들이 하루속히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통합을 논의하자"고 제안하며 결단을 촉구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3개시가 반대하더라도) 안양시는 독자적으로라도 통합을 건의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안양권 4개시 통합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발령장을 교부했다. 통합 거론 지자체 중에서 TF팀을 구성하기는 안양시가 처음으로 오는 9월 말 행정안전부에 통합 신청을 하기 위해 가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
통합, 안양.의왕-찬성, 과천-반대, 군포-찬.반으로 양분화한편 4개시(군포.안양.의왕.과천) 행정구역 통합 움직임과 관련 안양시 사회단체장들이 지난달 27일 통합 추진 준비위원회를 결성, 4개시에 공동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이후 각 지자체에서는 찬성, 반대 준비위 결성 움직임이 전개되며 논란이 뜨겁다.
과천시에서는 지난 8일 (가칭)과천통합반대시민모임이 과천시청에서 안양권 4개시 행정구역 통합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를 통해 "(안양시쪽에서 제안한) 통합은 수용도, 논의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고 단체를 결성해 반대운동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군포시에서는 송윤석 군포문화원장, 박원서 바르게살기협의회장, 유희열 재향군인회장, 김영자 여성단체협의회장, 김동별·한우근 시의원 등 사회단체장 및 시의원 등 15명이 11일 오후 2시 (가칭)안양권 통합반대 군포대책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그러나 14일 오전 '군포.의왕.안양 3개시 행정구역 통합 가칭 군포시위원회'가 성명을 내고 "행정구역통합 논의는 시민이 중심이 되어야 하므로 군포시장은 반대분위기를 일방적으로 설명하지 말고 허심탄회한 논의의 장을 만들라"고 제안해 찬반이 뜨겁다.
의왕시에서는 내손3동 레미안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정정환 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의왕시지부 서창수 사무국장 등 30여명이 12일 오후 5시 의왕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가칭)행정구역통합추진 의왕시민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통합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 4개시 통합이 안되면 부분 통합만이라도 추진하느냐.
"4개시가 이번 기회에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한 의지다. 일부 지역만의 통합은 그것은 행정안전부 계획상 부분 통합을 허용하도록 하고 있다. 우선 통합 가능한 지역부터 우선 통합을 하고 추후 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그래도 저는 부분 통합보다는 4개시가 이번 기회에 함께 통합하는 것이 여러가지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자율통합에 따른 인센티브 주는데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교부세로 10년간 1000억원 지원, 지역현안사업 특히 학교 문제인 자립고 사립형 학교 우선 지원, 그린벨트의 경우 지역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지역발전에 도움에 되게 토지이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으로 알고 있다."
- 안양권 4개시 합칠 경우 시너지 효과는 무엇인가.
"통합이 물리적 통합이 아니라 화합적 통합이 되어야 한다. 서로 상생하는 것이 진정한 통합이다. 생활과 직결돼 있는 것들, 질좋은 서비스, 예를 들어 4개시를 모두 합쳐도 면적이 매우 적다. 그래서 통합이 될 때 시너지효과가 큰 지역으로 우선 거론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주민생활과 직결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 통합시 명칭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가.
"생각 안해 보았다. 그것은 주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본다."
- 1995년 통합 논의가 실패한 이유와 안양시장이 나서는 이유.
"당시 안양시 주도로 진행했다. 안양, 군포, 의왕 3개시 통합을 추진했는데 통합에 대한 열린마음이 부족한 것이 실패한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 안양시 주도로 하면 큰 시에 작은 시가 먹히는 것 아닌가, 혐오시설을 군포,의왕으로 가져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있었다. 지금은 그 때와 다르다. 주민들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 과천시의 서울 편입 입장에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과천시 여론조사상 반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와 있고, 서울을 원하고 있으나 시.도간 통합은 현재 불가능하다, 여기서 언급 자체가 부적절하다. 다만 통합과 관련해서는 지역 주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와 분위기 제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오늘 아침 10시 일부 군포시민들이 통합을 찬성하고 나섰다. 명칭과 청사에 대해 양보해야 한다고 밝혀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명칭이나 청사뿐만 아니라 통합이 4개시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면 논의를 통해 결정할 문제라 생각한다. 우선은 9월 30일까지 통합건의를 하도록 되어 있다. 기간이 지나면 일단 제외된다. 4개시의 원만한 합의가 안되더라도 통합 건의를 해야 한다고 본다."
- 4개시 시장들과 면담 일정은 잡혀 있는냐.
"아직 없다, 오늘 군포.의왕.과천 4개시 시장실로 회견문을 보내드렸다. 할 것으로 기대한다. 통합 건의는 시장, 지방의회, 주민연서에 의해서 통합 건의를 할 수 있고, 행정안전부가 여론조사를 하게 된다. 찬반에 상관 없이 4개시 또는 3개시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