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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시고, 쓰고, 맵고, 짜다'고 하여 붙여진 오미자(五味子)의 맛으로 유명해진 문경시 동로면 동로초등학교에서 제5회 오미자축제가 한창이다.

 

기자가 방문한 행사 2일째 동로초등학교에는 방문객들로 붐볐고, 외지에서 온 손님들 차량으로 북적였다.

 

즐비하게 늘어선 장터하며 축제장소마다 감초처럼 찾아오는 각설이하며 시골 옛 장터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도 눈길을 끈다.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약 40% 가량을 도맡아서 수확할 정도로 오미자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동로면 오미자 축제장에는 이곳에 거주하는 상인들이 저마다 최고 상품이라며 손님들을 붙잡는다.

 

"어이, 젊은이……. 이 오미자는 술 해독에 좋은 거야."

"미자, 미자, 박미자, 김미자가 아니고 오미자여."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늘어선 생 오미자부터 말린 오미자, 오미자로 만든 삼푸, 떡, 과자류, 음식, 오미자 막걸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선을 보일 정도로 푸짐했다.

 

메인 무대가 꾸며진 동로초등학교 입구에는 휴일도 반납한 채 행사장에 나온 문경시보건소 직원들이 신종플루 예방활동으로 분주했고, 문경 소재 소방관들도 먼지 나는 운동장에 물을 뿌리며 행사를 도왔다.

 

둘째 날 주 무대에서는 문경시립무용단의 벨리댄스, 현대무용 공연 등이 펼쳐졌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오미자 입으로 멀리 날려 보내기 게임과 행운권 추첨 등이 이뤄졌다.

 

문경오미자축제위원회 황영걸 축제위원장은 "문경오미자는 해발 500m 고지에서 자란 작물이므로 우리 몸에 좋다"고 강조하면서 "축제가 성공리에 이뤄져서 문경오미자가 전국방방곡곡에 잘 팔려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왔다고 말한 박상익씨는 "문경 오미자가 소문에 듣기로 품질도 좋다고 해서 왔다"고 말하면서 "짜임새있게 잘 꾸며놓은 것 같다"고 전했다.

 

상인 김오연씨도 "신종플루로 인해 예년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데 하루 빨리 신종플루 문제가 해결돼서 동로면에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민체험 행사로 오미자 멀리뱉기에서 약 15m 가량 기록해 우승을 거머쥔 이정용씨는 "문경에 살기에 이틀째 참석을 하고 있는데 좋은 상품을 얻어가게 돼서 기쁘다"고 말하면서 "외지 사람들도 행사장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이정표를 명확하게 해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문경오미자축제(http://www.5mija.kr/)는 오는 20일까지 열리며 현장에서 직접 오미자를 담아갈 수 있거나 싱싱한 오미자를 입맛에 맞게 구입할 수 있다.


#문경오미자축제#오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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