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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철새들의 작은 모래섬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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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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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와 연계한 서울시의 한강운하 개발로 장항습지마저 위태롭다.
김포대교와 일산대교 사이 장항IC 주변에는 거대한 습지가 철책선의 보호아래 잘 발달되어 있다.
그런데 습지보호구역이자 '한강 생태계의 보고'라 불리며 그 보존가치가 인정받은 장항습지가, 한강운하를 위해 배를 다니게 하기 위해 수중보를 설치할 경우 희귀 야생동식물의 서식처인 습지 60%가 사라질 것이라 한다.
환경단체들은 김포대교 아래로 수중보를 이전해 물을 가두면, 갯벌 자체가 수몰되어 버드나무 군락과 수많은 생명체가 사라질 것이라 주장한다.
장항습지에는 멸종위기종 야생동물인 말똥가리, 황조롱이, 쇠백로, 황로, 저어새, 큰기러기, 흰꼬리수리, 재두루미가 찾고 있다. 담수와 해수가 오가는 어류들의 쉼터라 황쏘가리, 뱀장어, 누치, 강준치, 황복, 은어, 버들매치 등 많은 어류가 서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녹색성장'을 외치는 정부와 이에 편승한 지방자치단체, 토건족들은 한강 물길복원-골재채취에 따른 경제효과, 홍수예방이란 명목하에 운하와 수중보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장항습지 반대편 김포하천이 한강과 합류하는 일산대교 인근의 습지와 모래사장은 여전히 골재채취가 쉴새없이 벌어지고 있다. 장항습지도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이 없다. 또한 장항습지 아래 철새도래지인 작은 모래섬도 수중보를 이전 설치할 경우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자연과 생태계를 순식간에 망치기는 손쉬우나 다시 되돌리기에는 수많은 시간이 걸린다. 어리석고 헛된 욕심 때문에 철새들이 찾는 작은 모래섬과 습지마저 파괴하지 않았으면 싶다.
관련해 1년 만에 다시 일산대교를 자전거로 건너면서 내려다 본 모래섬과 주변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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