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 통합(여수,순천,광양)을 위해 3개 시 시장들이 지난 8월 28일 여수에서 모여 3개시 통합도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9월 22일 다시 모여 통합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광양시의 불참으로 2개시만의 통합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에 의하면 2개시라도 우선 통합이 가능하면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난 22일 순천청사에서 여수시장과 순천시장이 모여 2개시 통합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광양시는 지난 8월 28일 모임에서 이번 모임에 동참하기로 발표했으나 이미 보도자료를 통하여 불참의사를 밝혀 이번 모임에 참석하지 않아 광양만권 도시통합을 바라는 시민들의 의지를 원천적으로 막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또 이번과 같은 일이 지난 07년 9월 여수 MBC방송국에서 3개시 시장이 도시통합을 합의하고도 광양시장(이성웅)이 이를 반복했던 전례가 있어서 도시통합을 이루려는 시민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에서 운수업에 종사하는 박 아무개(38)씨는 '도시통합을 무조건 반대만 하다가 통합에 대한 주도권을 상실하고 결국 행정안전부에 의해 차후 흡수통합이 되면 광양시 위정자들이 어떻게 할 것인지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시와 순천시 통합을 위해 노관규 순천시장과 오현섭 여수시장은 순천시청에서 ▲우선 양시의 국장급 실무자를 단장으로 하여 각 3명으로 통합논의기구를 설치한다. ▲인근 지자체에 대한 동참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관 주도 이외의 민간 자율통합 노력도 적극 환영한다는 3개항으로 된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통합논의기구는 다음 주 초에 즉시 설치해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인근 지자체에 대한 동참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한다'는 것은 여수시와 연접한 고흥군 등도 도시통합에 합류하도록 해당 단체장과 접촉하거나 민간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인다는 의미라고 부연 설명했다.
▲'관 주도 이외의 민간 자율통합 노력도 적극 환영한다'는 의미는 민간단체 등이 서명운동 등을 통해 통합을 추진할 경우 이를 적극 지지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양 도시 시장은 지난 8월 모임에서 이날 회동에 참석하기로 했다가 불참한 이성웅 광양시장에 대해서도 "광양시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앞으로 시간이 있는 만큼 광양시의 태도변화를 기대한다"고 광양만권 3개시 통합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