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회장 김필식)가 주최하고 참사랑봉사단, 굿데이웨딩컨설팅, 새터민상담지원센터가 주최하는 제2회 새터민합동결혼식이 24일(목) 오후 5시 광주 상무지구 예술의전당웨딩홀 5층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탈북 이후 부부의 연을 맺고 살면서도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을 미뤄 온 새터민 8쌍의 결혼식에 새터민 가족 및 행사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열려 합동결혼식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행사 진행은 아카펠라 축하송, 섹소폰 연주 등 문화 행사와 함께 혼인서약, 성혼선언문 낭독, 주례사, 현악3중주와 축가, 기념촬영 등으로 이어졌다. 신랑신부는 하객들과 함께 피로연을 마친 후 제주도로 2박3일 신혼여행을 떠났다.
"아내의 꿈인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도 올리고, 신혼여행도 다녀올 수 있어 정말 기쁘고 고맙다"는 늦깍이 신랑 백명수(가명, 53세)씨는 작년 8월 하나원을 통해 광주에 정착해 4살 된 아들을 키우며 직업소개소를 통해 막일을 다녔다.
남편의 수입으로는 결혼식을 엄두도 낼 수 없었지만 이번 결혼식에 부인 이송희(가명,43세)씨의 신청으로 아내의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이날 결혼식과 신혼여행에 필요한 비용은 광주시와 KB국민은행 호남영업지원본부, 굿데이 웨딩컨설팅의 후원으로, 웨딩드레스와 메이크업은 웨딩스칼렛, 김가웨딩, 청담웨딩에서, 신랑 신부 한복은 우리옷 사랑회에서, 조명 음향 부대시설은 참사랑봉사단에서 지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조명 및 음향 부대 시설을 담당한 참사랑 봉사단은 이번 결혼식을 위해 10여 명의 의전요원 봉사까지 실시해 축복된 분위기를 한껏 격양시켜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새터민 15명으로 구성된 하나봉사회지원과 장현 적십자새터민상담지원센터장의 후원으로 결혼식 영상 촬영과 DVD도 제작돼 신랑신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