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남도가락이 남도여행의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전남도내에서 펼치고 있는 상설공연이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전라남도가 펼치고 있는 상설공연은 모두 5종. 보성차밭의 '우리가락 우리마당'을 비롯 순천 낙안읍성의 '풍류음악회', 전남도립국악단의 '토요상설공연',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토요민속공연', 그리고 도내 극단의 정기공연 등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 순천 낙안읍성의 '풍류음악회'는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 시작된다. 줄풍류, 정가, 전통무용, 산조, 판소리, 가야금병창 등 남도풍류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1월 1일까지 10차례 진행된다.
주관은 (사)낙안읍성가야금병창보존회에서 한다. 전남도립국악단과 정동예술단, 남도풍류 '락' 등 예술단체가 출연한다.
초가집과 객사 등 전통가옥 280여 채가 보존되고 있는 낙안읍성은 동편제의 거장 송만갑 선생과 가야금병창 오태석 명인이 나고 자란 곳. 전통의 유·무형 문화유산이 공연의 품격까지 높여주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펼치고 있는 전남도립국악단의 '토요상설공연'은 전남도청이 광주에 있던 지난 2004년부터 광주에 있던 남도예술회관에서 시작된 공연프로그램.
창작무와 남도민요, 창무악, 단막극 등 짜임새 있고 박진감 넘치는 진행으로 관람객들의 흥과 신명을 돋우고 있다. 청소년들이 국악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퓨전화한 작품과 어린이국악단의 옹골찬 창과 놀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어깨춤을 자아내게 한다.
지금까지 240여 차례 공연을 했으며, 공연 때마다 300∼400여명이 관람, 전남의 전통예술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토요민속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씻김굿, 다시래기 등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진도북놀이, 진도만가, 남도잡가, 소포걸군농악, 조도닻배노래 등 도지정 무형문화재 등 진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관광객들이 진도아리랑을 따라 부르며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우리가락 우리마당' 상설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보성차밭에 있는 한국차소리문화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보성군과 보성공연예술촌 '연바람'이 진행했다.
퓨전국악, 마당놀이, 남도민요, 마당창극 등의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20여 차례 공연을 진행했다. 관람객은 6000여 명. 공연하는 동안 녹차 만들기와 전통다례 배우기, 보성분청사발 만들기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관광객들이 적극 호응했다.
이밖에도 공연예술단체 집중 육성사업 대상 단체로 선정돼 전남도가 2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목포극단 '갯돌'과 나주극단 '예인방', 여수 '장미영무용단'도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마당극 전문단체인 '갯돌'은 지난달 신안 우전해변에서 창작마당극 '천사의 선물-소금'을 공연했다.
'예인방'은 오는 29∼30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조선 중기 천재시인 임제를 소재로 한 연극 '무어별(無語別)'을 공연한다. '장미영무용단'도 오는 10월과 11월, 12월 여수시민회관에서 창작무용극을 선보일 예정으로 공연준비를 하고 있다.
문동식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예술의 본고장인 전남에서 우리의 전통예술을 꽃피우고, 또 전남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면서 "공연을 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 흥겹게 어우러지며 남도여행을 더 알차게, 그리고 품격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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