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편치 않아 의료원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건강 체크도 해주고 침도 놔 주고, 점심까지 대접받으니까 좋네유. 고마워유"
혈압, 혈당 등 건강체크에서부터 침 시술 등 한방치료에 이르기까지 '복지는 움직인다'는 기치아래 몸이 불편해 의료원을 찾기 어려운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인 '이동복지관'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동복지관은 지역주민들이 손쉽게 방문할 수 있는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이루어져 큰 불편없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태안군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해 자원봉사센터, 보건의료원, 노인복지관, 지역자활센터, 건강지원센타 등 6개 기관이 합동으로 운영함으로써 한번 방문으로 다양한 복지 혜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이동복지관을 찾는 주민들에게 순번표를 배부해 순서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질서정연한 가운데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이동복지관'이 지난달 21일에는 원북면을 찾았다. 올해 아홉 번째로 찾은 곳이다. 앞으로 '이동복지관'은 10월에 2회, 11월에 2회, 12월 1회 등 5차례의 방문을 남겨두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원북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된 이동복지관에는 아침부터 몰려든 주민들로 대회의실이 가득 메워졌으며, 받아든 순번표대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먼저 도착한 주민들은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기초검진에서부터 구강관리, 물리치료, 한방진료를 받았고, 의료서비스를 마친 주민들은 소회의실로 이동해 이미용과 핸드마사지 등의 서비스를 받았다.
'이동복지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단연 한방치료다. 가장 인기가 있다 보니 '이동복지관'을 찾는 주민들은 침 치료를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동복지관' 운영 초기 1명이었던 한의사도 최근 2명으로 인원을 늘려 치료를 받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정체도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
한방치료 다음으로는 직접 만들어보고 만든 작품을 직접 가져갈 수 있는 미술치료도 인기에 한 몫 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 안에서 질서정연하게 이동복지관이 운영되는 동안 주차장 일원에서는 이동밥차를 이용한 음식이 준비되고 치료를 받고 나온 주민들이 하나둘씩 늘어나자 이내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식사를 대접했다.
이날 '이동복지관' 서비스를 이용한 한 주민은 "올해 이번까지 두 번 다 이용했는데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하다"며 "치료도 해주고 점심까지 제공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동복지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종합복지관 박효성 팀장은 "이동복지관은 당뇨, 혈압 등의 기초검진과 한방 및 물리치료 등의 의료서비스와 이미용, 핸드마사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평소 몸이 불편해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복지서비스다"라며 "앞으로 10월 중 근흥면을 비롯해 연말까지 5회의 이동복지관 운영을 통해 의료혜택이 소외된 지역주민들을 찾아 행복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복지관'을 운영하다보면 가끔 미담소식도 전해지는데, 지난 원북면 이동복지관 운영시에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긴 오후시간에 한 공중보건의의 미담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동복지관을 찾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서비스를 받고 돌아간 한적한 시간에 복지관을 찾은 이 공중보건의는 서비스를 받으며 무료함을 달래고 있는 몇몇 주민들의 초상화를 수준급 실력으로 그려줘 이동복지관 서비스의 질을 높여줬다는 후문이다.
한편,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하는 '이동복지관'은 의료혜택이 소외된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의료 및 복지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매년 7개 읍·면 주민을 대상으로 읍면별로 2회씩 총14회 동안 순회하며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9회 운영하는 동안 1,045명의 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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