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안양. 과천 지부(지회장 김영조) 소속 교사들이 10일 오후 12시 30분, 안양역에서 시민들에게 '일제고사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반대하는 이유가 적혀 있는 전단지를 나누어 주며 선전전을 펼쳤다.
전교조 교사들은 일제고사가 성적 별로 학교와 학생을 줄세워 사교육을 강화하고 경쟁 교육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짙다고 주장했다. 또 그로 인해 가뜩이나 심각한 주입식 교육이 더 심화될 것이라 걱정했다.
교사들이 나누어준 전단지에는 걱정했던 일이 이미 현실로 나타났다고 적혀 있다. 일제고사 때문에 전국학교가 서열화 됐고 그 자료는 고교 등급제 자료로 악용 되고 있다고 한다. 또 일제고사에 과도한 예산이 책정되고 불필요하게 행정력이 쓰이고 있으며 성적조작 파문(임실 교육청)까지 일어났다고 전한다.
일제고사는 학생들 학업성취도를 평가하기 위해 대한민국 전역에서 일제히 치르는 시험이다. 때문에 1등부터 꼴등까지 전국 순위가 학교와 학생별로 매겨지고 순서가 매겨져, 학교는 더 높은 등수가 나오길 바라며 학생들을 쥐어짜고 학부모들도 자녀가 좋은 등수가 나오게끔 학원을 더 다니게 할 것이라 교사들은 전한다.
일제고사는 오는 10월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전국의 초6, 중3, 고1 학생 196만 명을 대상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2008년 3월 6일 처음 실시됐다. 2008년 10월 8일 초등학생 3학년을 대상으로 또다시 실시된 뒤 초등학생 6학년과 중학생 3학년 그리고 고등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2008년 10월 14일부터 2008년 10월 15일까지 실시됐다. 2008년 12월 23일 또다시 중학생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바 있다.
교과부(교육과학기술부) 는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교사들을 탄압해 왔다. 교과부는 일제고사 응시에 반대한 학생들에게 현장 학습을 허가해줬다는 이유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소속 교사 7명에게 중징계 요구서를 교부했다.
작년 10월부터 일제고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전국적으로 해직된 교사는 총14명 (서울에서 9명, 강원 4명, 울산 1명)이다.
안양. 과천 지역 전교조 교사들은 00시께 선전전을 끝내고 오후 2시에 열리는 'MB 교육정책 심판 전국 교육 주체 결의 대회' 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안양지역 학부모 단체와 시민단체도 일제고사 반대를 위해 1인 시위와 성명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안양 참교육 학부모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정애경)와 안양 희망연대(대표 송무호, 정성희)는 일제고사가 시작되는 13일, 각 학교에서 1인 시위를 한 후 안양. 과천 교육청에 모여(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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