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일출
ⓒ 임윤수

관련영상보기

지구의 자전을 배웠고, 시간이 되면 해가 뜰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직접 봐야만 성이 플리는 것 같습니다. 아침공기의 상쾌함을 넘어 어느새 쌀쌀함을 느끼게 되는 이른 시간, 동해바다와 의상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낙산사 언덕에 쪼그리고 앉았습니다.

 

수평선을 두텁게 덥고 있는 가스층 때문에 제대로 된 일출을 볼 수 있을까 염려하며 다소곳한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얼마 쯤 기다리니 바다 저 멀리, 장막처럼 드리운 암흑의 동해바다 상공에 불덩이 반점이 빼꼼하게 솟아납니다.

 

세상을 엿보기라도 하듯 눈썹 같은 형태의 불덩이로 살짝 비추더니 어느새 '덩~'하고 떠오릅니다.  

 

2009년 10월 12일 아침, 천년고찰 낙산사 언덕에서 맞이한 동해의 일출은 대지만을 비추지 않고, 마음까지도 훤하게 비추는 광명이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동영상에 삽인 된 음악은 '지리산 흙피리 소년' 한태주의 '물놀이'입니다.


태그:#일출, #낙산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