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거액을 들여 운영하는 인터넷방송이 자치단체장의 치적 홍보도구로 전락하고 있어 개선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남도가 지원해 개설한 충남도고향카페도 이용자가 거의 없는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남도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질의자료를 통해 "충남 인터넷 방송의 경우 지난 해 8월부터 올 6월까지 11개월 동안 총 접속건수가 8만 5000 여건에 불과하고, 올 6월 기준 하루 평균 접속자도 270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방송내용 역시 도정과제, 도지사 동정 등 일방적인 행정 소식 전달로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고 천안, 아산, 보령, 금산, 홍성, 당진 등 인터넷 방송을 설치한 6개시군 접속자수도 하루 수십 건씩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방송 하루 접속 270건
고향카페 회원 절반이 5명 미만
이 의원은 "충남도는 지난 해 충남 인터넷방송을 설립하면서 장비구입 등에 5억 원을 투자했고 운영비로 지난해 2억 3500만원, 올해 2억 950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며 "결국 예산만 낭비하고 있어 개선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충남인터넷 방송은 요일별 뉴스 프로그램의 경우 조회 수가 400여 건에 불과했다.
충남도가 지난해부터 1억 3000여만 원을 투여한 'e-충남고향카페'도 제구실을 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충남도가 농어촌지역의 정보격차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5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이지만 각 마을별 카페 회원 수가 절반이상이 5명 미만이고 전체적으로 20명 미만"이라며 "카페운영자의 관리능력과 운영상 노하우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도 충남도는 특정업체에 카페구축비 및 이벤트홍보비, 운영용역비까지 거액을 지원하며 모두 263개 마을에 카페운영을 해왔다"며 "분산된 마을 카페를 통합해 메인포털을 구축하는 등 개선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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