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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충남 연기군 행정도시건설청 정문 앞 '민주당 충남도당 단식농성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충남 연기군 행정도시건설청 정문 앞 '민주당 충남도당 단식농성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연기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연기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방문 후 이틀 만에 이번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세종시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정운찬 총리를 "개념파악도 못한 사람"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1일 오후 행정도시건설청 정문 앞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민주당충남도당 박수현 연기공주 지역위원장과 박정현 부여청양 지역위원장이 벌써 7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안희정 최고위원과 양승조 충남도당위원장, 이시종·변재일 의원, 선병렬 대전시당위원장 등 50여명의 당원들과 함께 농성장을 찾은 정 대표는 "고생이 많다, 지역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단식을 너무 오래하는 것은 좋지 않다, 목적이 단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세종시 문제는 이미 만들어진 법 속에 그 해답이 다 들어 있다"며 "행정이 중심이 된 '행정도시', 그러면서도 자족기능이 들어있는 '복합도시', 이 모든 게 이미 법에 명시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대통령과 정부는 그 법대로 이행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이 문제를 자기들 마음대로 좌지우지 하려는 독선을 보이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민심이반이 일어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는 지금이라도 당장 세종시를 백지화하려는 시도를 그만 두어야 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정정당당하게 직접 나서서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면서 "치사하게 이 지역 출신 하나를 총리로 세워 놓고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지역 주민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운찬, 총리자격 없는 사람... 개념파악도 못하는 사람"

 

그는 이어 정운찬 총리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총리라는 사람이 청문회도 거치기 전에, 취임도 하기 전에 뭘 안다고 함부로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사람은 총리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그 자리가 탐나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렇게 국민 모두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 총리가 '자족도시' 얘기를 하는 데, 이는 법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것이다, 이미 법 속에 모든 것이 들어가 있다"며 "정 총리는 개념파악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행정도시건설은 국가경쟁력 향상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 추진된 것으로, 그 가치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 민주당이 이를 지켜내는 게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정권의 세종시 변질시도를 모든 당력을 결집해서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세종시 원안추진 고수'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면서 "다만 우려되는 것은 박 전 대표가 언론악법 통과 때 처음에는 옳은 얘기를 하다가 나중에는 달라진 것 같이 혹시 이 문제도 그렇게 될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참 이상하다, 당 대표 얘기 다르고, 박 전 대표 얘기 다르고, 정부 입장이 다르다, 그리고 대통령은 말을 안 하고 있다"면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이러한 정부여당의 작태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행정도시에 행정은 찐빵의 앙꼬와 같다, 행정이 빠진 것은 앙꼬 없는 찐빵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정권은 살리라는 경제는 안 살리고 엉뚱한 일만 저질러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정권이다, 국민들이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식농성으로 쓰러진 유한식 연기군수 방문

 

 단식농성 10일째인 지난 달 31일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유한식 연기군수를 위문하고 있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
단식농성 10일째인 지난 달 31일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유한식 연기군수를 위문하고 있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어 정 대표는 행정도시 원안추진을 촉구하며 10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다 지난 31일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유한식 연기군수를 찾아가 문병했다.

 

연기군 조치원읍 내 한 병원으로 달려간 정 대표는 유 군수를 만나 손을 잡으며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려서 유감스럽고, 송구스럽다"면서 "빨리 쾌차하셔서 건강을 회복하시고, 군수로서의 역할을 다해 달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에 유 군수는 "정치하는 분들이 국민들을 좀 더 생각해 달라"라면서 "연기군민들이 정말 너무 힘들고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결국 바른길을 가는 사람들이 승리할 것이다, 어려운 과정이지만, 대의가 승리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세종시#정운찬#행정도시#유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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