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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재임용 탈락과 징계에 항의하는 교수들의 1인 시위는 오늘로 480일째를 넘어가고 있다. 이제 이 같은 무책임과 소통 부재의 현실을 시민사회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마산 창신대 학내분규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생민주경남회의'와 '창신대학의 교육 민주화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3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신대학 강병도 총장과 이사회에 최후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생민주경남회의’와 ‘창신대학의 교육 민주화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3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생민주경남회의’와 ‘창신대학의 교육 민주화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3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경남진보연합

이 대학은 최근 몇 년 사이 교수협의회(교수노조) 소속 교수 6명이 재임용거부·파면되었다. 당초 교수협의회가 발족할 때는 많은 교수들이 참여했으나 거의 대부분 탈퇴하고, 8명만 남아 있었다. 그런데 최근 2명도 탈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도 총장은 교비회계 자금을 법인회계로 무단 전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불구속 기소되어 재판을 받아 왔는데,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지난 6월 2심에서 징역 10월(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이들은 "강 총장은 시민사회의 간곡한 요청을 끝끝내 묵살하고 있다. 창신대학의 이사회나 학교 당국도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하기는 마찬가지다"며 "대학을 자신들만의 영지(領地)라 생각하는 시대착오적인 환영에 사로잡혀 공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수협의회 소속 8명의 교수들이 해직을 감수하면서 목이 터져라 외쳐왔던 대학 민주화의 요구가 얼마나 절실했던가를 단적으로 알게 해준다"며 "강 총장은 개교 이래 18년 동안 혼자서 총장 자리를 지켜 왔다. 대통령도 5년 단임으로 물러나는 시대에 4년 임기의 대학 총장을 5대째 해오고 있는 것만 보아도 창신대학의 반민주적이고 족벌중심적 현실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것도 모자라 지난 9월부터는 자신의 아들을 부총장 자리에 앉혀 대학 경영을 세습할 준비마저 하고 있다고 하니 시대착오의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결국 개인의 세습체제와 대학의 소유권을 지키기 위해 대학, 교수, 학생들의 피해마저도 외면한 채 어떤 타협이나 소통마저도 거부하며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더 이상 싸움이 계속된다면 이 병은 '암종'이 되어 창신대학 뿐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에게 고통을 주어, 함께 절망하고 말 것"이라며 "더 이상의 학내 분규가 지속되지 않도록 대학당국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며, 해직교수들을 즉각 복직시키고 교육의 정상화와 학내 민주화를 위해 더욱 힘써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창신대학#강병도 총장#학내분규#민생민주경남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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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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