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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내 의원들이 7일 행정중심도시 편입 지역인 연기군 남면 양화리 주민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정부의 원안 수정과 백지화 음모에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회창총재가 정부의 원안 수정과 백지화음모에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회창총재가 정부의 원안 수정과 백지화음모에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 김오준

이 자리에는 유한식 연기군수를 비롯한 임창철 연기군회 의원 등과 50여명의 지역주민이 참석해 행정도시 원안 건설의 뜻을 함께 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명박 정권이 충청도 출신의 총리를 이용하여 행정도시 원안을 짓밟고 있다"며 "정운찬 총리는 결국 이 정권의 앞잡이이며 하수인으로 세종시 문제 해결에 힘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행정도시 원안수정과 백지화 하려는 음모는 현 정부가 4대강 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방편으로 대통령과 청와대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본다"며 이를 상대로 "선진당이 앞서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이명박 정권이 주장하고 있는 세종시 원안 수정과 백지화 음모로 볼 때 전국 11개 혁신도시 계획도 추진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화 1리 임붕철 이장.
양화 1리 임붕철 이장. ⓒ 김오준

양화 1리 임붕철 이장은 "국가 백년대계라는 지방 살리기와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해 우리 땅을 내어주고 허락했는데 현재 정부에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이제 와서 생각하니 토지를 빼앗긴 것이 몹시 원통하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 주민은 고향에서 죽고 싶다", "어제도 이주민이 고향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길에 사고로 돌아가셨다", "이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고 격분했다.

또 다른 주민은 "대통령이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할 때 안 되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며 이 대통령과 똘마니 정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며 행정중심도시 원안을 고집했다.

양화리 주민 임씨는 본 계획대로면 2012년 입주를 해야 하는데 "우리 이주민들은 갈 곳이 없다. 행정도시가 불행도시로 이어지고 있다. 본 계획대로 행정이 중심이 되는 곳으로 만들어 달라, 고향으로 돌아오게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양화리 임예순 할머니
양화리 임예순 할머니 ⓒ 김오준

임예순(90) 할머니는 "여기가 내가 태어난 곳이여 난 여기서 죽을 겨, 절대 안 나갈 거여" 라며 반발했다.

심방자 할머니도 "대통령이 너무 잘 못해, 여기를 떠날 생각을 하면 억울해서 말도 안 나오고 눈물만 나와"라며 울먹였다.

 양화리 심방자 할머니
양화리 심방자 할머니 ⓒ 김오준


#행정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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