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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가 내년 1월부터 수도권, 영남, 경북 등 4개 지역에 대한 독점 영업권을 주는 '지역총판제'를 실시키로 한 가운데, 대우자판 노조원들이 이에 강하게 항의하고 나서는 등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GM대우는 지역총판제를 통해 내수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고, 대우자판은 '독점형 지역총판제'로 변질돼 자신들을 죽이려 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지역총판제 실시가 40여일도 채 남겨 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GM대우와 대우자판은 물밑 교섭을 계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합의점을 쉽게 도출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GM대우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판매할 수 있는 판권을 가진 대한모터는 지난 9일 부산 서면에 대리점 1호를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그러자 대우자판 노조원들이 GM대우와 대한모터스가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투쟁을 선포해 그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대우자동차판매노동조합은 지난 17일 대한모터스 법인 사무실과 서면 대리점 등에서 항의 집회를 진행했다.

 

또한 이들은 26일 GM대부 부평공장 서문에서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집회를 갖고, 지역총판제 실시 중단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GM대우 21대 신임 노조와도 연대해 지역총판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대우자판 우리사주 조합 등도 별도의 집회 등을 통해 GM대우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총판제 실시 중단 등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과거 한솥밥을 먹던 대우 맨들이 생존을 위해 정면 충돌하고 있는 셈이다.

 

26일 GM대우 본사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대우자판 노조 김진필 지부장은 <부평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우차 창사 이래 한솥밥 식구였는데, 하루아침에 조합원의 생존권을 박탈 할 수 있는 지역총판제를 실시하는 것은 배신행위와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대우자판 소속 부산의 한 조합원들도 " 아직 GM 대우와 대우자판의 판권이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버젓이 대리점을 오픈한 것과 같은 대우자판에서도 서로의 영업권을 위해서 거리 제한을 두고 있는데 부산 부전역 지점과 불과 500m도 되지 않는 곳에 대리점을 오픈 한다는 것은 최소한의 상도덕을 무시한 처사"라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이어 "GM대우와 대우자판의 독점계약이 유효하기 때문에 (대한모터스 부산점)영업을 지금 중단"하라며,"지역총판제 실시는 대우자판 식구들의 밥 그릇을 빼앗는 것인 만큼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GM대우#대우자판#지역총판제#대한모터스#김진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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